벌써 삼수회 3회째이다.
고맙게도 기대도 안했던 웅배가 제일 먼저 역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준수의 후배가 운영하는 등산복 가게에서
관악산 등산 지도가 그려 있는 손수건과 커피등을 대접 받았다.
고마움의 표시로 사당역 4번 출구 30m 전방에 위치한 영업장소를 광고로 올립니다..
관악의 공룡을 오르는 참이라 처음부터 암벽 코스?가 예사롭지 않구나.
우리 대장의 폼이 구겨졌다.
제일 뒤에 쳐져 오히려 가장 우려했던 백 남식의 도움을 받고 있다.
1년 전에 설악 공룡에 오른 김 성민이 맞나?
한강 이남에서 동쪽을 관망하는 장소가 별로 없는 데..
그러니 이곳에서 보는 서울의 동쪽 모습이 생소하다.
원래 이 곳은 남쪽으로 수경사 부대가 환히 내려다 보여 그동안 출입금지였다지??
작년 12월 이런 철계단을 설치하며 개방했단다..
다음 봉우리를 바라보더니 다정하게..
"남식아!! 믿을 놈은 너 밖에 없구나.
네 점심은 내가 책임 질테니 앞길도 계속 도와주라.."
그 모습을 바라보며
관악산 다람쥐 로버트 드니로가 여유있는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 있다.. ..
두번째 전망대에 올라서니 관악 주능선의 조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은 어느 곳을 가도 싱싱한 나뭇잎이 우리를 반겨준다며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이 곳에서 임시 회의를 열어
A팀은 주능선을 계속 전진하고
B팀은 관악사지로 우회해 연주암에서 만나기로...
오랫만에 올라온 A코스 관악문이다.
역시 산은 바위와 숲이 어울려야 산답더라니...
연주대가 연등으로 둘러싸여 있더라..
관악산에서 가장 거칠은 곳임을 녹슨 쇠사슬이 증명하고 있다.
최대의 난 코스인 쇠사슬 코스를 성진이 호흡을 가다듬고 막 진입하려는 참이다.
휴일에는 많은 인파로 정체가 심해 그다지 오고싶지 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