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구기동 집합...
9시 5분 전 전원 출석..
웅배의 전용 등산로인 사자봉 능선으로 가려다..
오히려 평소보다 적은 등산객으로 산길이 조용한 것을 눈치 채고
정규 코스인 구기계곡을 통해 대남문으로 향해 전진...
문수사와 문수봉입니다.
온 산이 봄 햇볕의 따사함과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한 공덕에 덥혀 있읍니다.
부처님의 생일이 닥아 왔읍니다.
점점 종교계의 잡음이 늘어 나는 듯한데...
그들의 모든 갈등이 사라지게 하시길...
저 등불보다도 많은 축복을 부산 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내려주시길...
노병은 죽지 않는다!!!
오랫만에 산에 등장했읍니다.
올 초에 설악의 대청봉에서 받은 정기가 떨어져 가는 듯 매우 힘들어 합니다.
대남문 11:00
부경은 작년 말의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산에 대한 도전 욕구가 너무 넘쳐 조절 중이고,
준상도 새 봄을 맞이하여 무릅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방금 지나 온 문수사가 아래로 보이기 시작..
아침도 거른 사람이 많아 약간 이른 점심 자리를 잡읍니다.
오늘의 메인 반찬 --- 7월에 맺어질 웅배의 예비 사돈이 산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 두릅과 엄나무 순!!!
오늘의 목적지 칼바위입니다.
정상에 작두 타는 녀석인지 한 놈이 보입니다.
지천에 깔린 노랑 꽃의 이름은???
제비꽃(제비가 강남에서 돌아 올때 피는 꽃)이라는 말도 있고...
칼바위 갈림길(12:50)입니다.
마음을 다시 다지고 있읍니다.
특히나 준상은 칼날에 베일까 근육이 긴장하고 있읍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정경입니다만...
속으로는 비수가 숨어 있읍니다..
등산로가 정비가 되어 있지 않고(물론 우회길로 가면 문제가 없읍니다만...)
매우 거칠어
'준상 일병 구하기'작전을 전개했답니다.
그가 숨겨 놓았던 비장의 虎步術까지 동원하며 한발 한발 전진..!!
원래 진달래 능선과 경합이 되었었는 데...
바위 사이의 만개한 진달래가 오히려 더욱 색을 풍깁니다.
선택이 탁월했다는 후문..
밑으로 우회길이 있다지만
칼바위 능선을 종주하고픈 입산회 회원의 야성만은 숨길 수 없답니다.
뒤 배경의 백운대와 인수봉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야단입니다.
다른 때는 사진 안 찍히려고 도망 다니던 인간들이...
마지막 암벽?
처음과 달리 반복되는 릿지에 준상이 곧 적응이 되어 가속이 붙고 있읍니다.
유격훈련을 무사히 끝낸 그의 뱃살이 1인치 줄었음에 틀림없읍니다.
빨래골에 도착(15:30)해 우선 얼굴을 세탁후 발들도 빨래 했읍니다.
출구까지 나오니 16:00
천천히 걸었다고는 하지만 오랫만에 장시간 걸어도 힘이 덜 든 것은
봄의 다정함과 화사함을 더더욱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일지니...
미아 삼거리로 나와...
우리 모두 탈영자나 낙오자 없이 무사히 산행을 끝낸 것을 또다시 웅배가 축하해 주었는 데...
준상이 본인의 무사 귀환 자축연을 다시 명동에서 치루어야만 한다고..
덕분에 처음으로 칼바위 능선을 즐겼는 데...
봄이 완전히 지나기 전에 자주 산에 오르기로 약속후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