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
아직도 부두가에는 물고기 선별 작업이 한창이다.
후레쉬 들고 나왔다가 세찬 바람과 안개로 해돋이는 포기하고
다시 옷을 보충한 후 채석장을 이용해 길을 낸 김 부연 하늘공원을 올랐다.
원래 이곳에서 어제 산에 오른 찻길과 만나는 곳까지 간 후
회룡산을 통해 내려오는 것이 한 나절 코스인 데,
안개도 자욱하고 시간도 촉박해 전망대까지만 올랐다가 내려와
해변가의 똥개바위 옆의 자갈 해수욕장에 들렸다.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한 새끼 상어?가 물 들기만 기다리는 구나
이곳도 역시 많은 시설물들이 파손되어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데...
난폭해지는 자연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어찌 해결할 지..
8시의 아침 식사가 약간 늦어져
밤새 일을 끝내고, 머리에는 보너스로 받은 물고기 상자를 이고
귀가하는
할머니들을 쫓아
뒷 동내를 살펴보았다.
앞 쪽의 번듯한 집들과는 달리 매우 오래되고 협소한, 누추한 집들이
미로같은 좁은 골목 계단으로 연결 되어 있었고, 그나마 빈집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흑산도 아가씨야...
간헐적인 엄청난 재해로 얼마나 심신이 피곤했고 공포스러웠을까나??..
산행을 시작 하려는 데,
주인(동양고속 쾌속선의 매표소 주인 겸함)왈,
오늘 배가 안개로 늦게 출항해 흑산도를
거치지 않고 만재도를 거쳐 직접 목포로 간다고...
오늘 흑산도로 들어가 2박할 계획을 수정하고 만재도 1박, 흑산도 1박으로 계획 변경
10:00 집 출발(포장 도로)
10:30 산 들머리
10:45 정상
10:50 정상 꼭지점
전망대
11:30 동내
복귀
찻길로 정상 높이까지 올라가면 산 정상 도착이 무척 쉬운데
산길로 하산하는 코스는 처음의 길 입구 찾기도 그렇고 약간 까탈스럽다.
바다까지 치달은 암릉이 해무에 자주 덥혀 색다른 운치를 과시했다.
어제의 독실산보다 조망이나 산세의 변화에 더욱 마음에 든다.
저 앞의 봉우리까지 길을 내어 연결했으면 전망이 끝내 줄텐데..
산 초입부터 앞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땡칠이인데...
등산객만 있으면 사명감에 앞장을 선다고..
이 곳은 개들도 모두 주민들을 닮아 순하기도 하구나..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니 주인왈,
기상이 안 좋고 풍랑 주의보가 내려 3일간 배가 안 들어 올 예정이라니...
다시 계획을 수정하여 일단 목포로 철수해야 할 듯...
현재 이 곳의 날씨가 이렇게도 좋은 데 어이가 없구나..
13:00 선착장
왼쪽 제일 높은 산이 방금 다녀온 회룡산이다.
14:00 승선
(동양 고속 쾌속선이 한결 시설등이 좋더라..)
17:30 목포 도착후 부둣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