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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8 --- 가거도(1)|

조회 수 5084 추천 수 0 2012.01.04 11:03:04

        

올해가 가기 전에 홍도를 다녀 오기로합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고 , 날씨를 알아보다가

이왕이면 남서쪽의 끝인 가거도도

여행 목록에 추가합니다.

 

11월 28일 새벽 1시 목포로 떠나는 고속버스 탑승..

5시에 도착..

가거도행 쾌속선 남해스타호는 08시 10분 출발..

터미널에서 연안 부두까지 택시를 타고 갔는 데,

도착해서 요금을 주려고 하니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아뿔사...

고속버스 의자에서 몸부림치며 잠을 청할 때 빠졌을 듯...

섬에서 사용할 적지않은 현금과 카드, 증명서가 모두 있는 데..

다시 택시를 돌려 터미널로 오는 중의 참담하고 절망감이란...

하나 죽으란 법은 없는 지

다행히 검표원이 운전 기사가 줏은 지갑을 맡아놓고 기다리더라는....

금호 고속 여러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시작도 하기 전에 엉망이 되었을 이번 여정이 축복으로 변했다.

아울러 여행시 생기는 피로와 짜증, 불쾌함등이 이 일만 떠올리면 절로 사라지더라는...

감사의 표시로 현금이라도 드리려 했으나

오히려 얼마나 놀랐겠느냐며 위로를 하더랍니다..


선창에 닿으니 어느덧 6시가 넘어 아침 일찍 열고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그다지 내키지 않는 백반을 먹다가 졸다가 또 먹다가....

여객선 대기실로 들어갔다.

사람도 별로 없고 시설도 깨끗해(아마도 여행 중 가장 깨끗한 화장실)

세면과 양치까지 해결하고 8시경 배에 탑승.. 

 

보관용4축소1_B289855[1].jpg

 

 

보관용4축소1_B289870[1].jpg

 

배에는 승객이 거의 없었는 데,

빠르기는 해도 갑판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 매우 답답했다.

몇 개의 섬을 거치는 데,

이중 작은 섬(상태도, 하태도)은 접안이 되지 않아 이렇게 작은 어선이 승객을 옮겨준다.

 

보관용4축소1_B289875[1].jpg

 

4시간이 지나 몸이 근질거리는 것이 절정을 이르는 순간 간신히 가거도에 도착..

항구 입구에 지나 여름 태풍으로 무너져 내린 방파제가 우리를 긴장 시켰다.

서울에서 인터넷으로 통화한 동해장 모텔 화물차가 마중나왔는 데.

관광객이라곤 부천 소재 산악회에서 온 20여명과 우리 부부,

그리고 얼떨결에 같이 차를 타게 된 2명의 남자 뿐이다.

식당을 겸하는 숙소에 재빨리 짐을 풀고

등산 준비를 한 후 점심 식사...

 

보관용4축소1_B289899[1].jpg

  

성인봉 980여m가 높다지만 울릉도 1/7 면적에 639m면 경사도가 대단할 수 밖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인이 화물차로 능선 종점까지 데려다 주려 했었는 데,

(12:55) 저렇게 포크레인이 길을 막고 수도관 설치작업을 하는 중....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재빨리 내려 포장길을 올라 가노라면 곧 전경 초소(레이다 기지)가 나오고

이름을 적은 후 본격적인 산행에 진입했다.

 

13:15 정상..

작은 레이다 설비 건물이 있는 데,

전경이 친절하게도 건물 사진은 찍지 않는 조건으로 옥상으로 안내해

저 멀리 동쪽 대풍리 마을(3구)의 반주암과 정담을 나누는 흰 구름을 마주쳤다.

그의 말로는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은 매우 드문 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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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 등대를 향해 전진..

날씨가 더워 자꾸 옷을 벗게 되는 데..

능선으로 직진하는 길은 길이 상했는 지 통행금지시켰고, 신선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이다.

가끔 이런 전망좋은 곳과 마주치게 되고..

온 산이 후박나무로 뒤덮힌 모습이 원시림을 방불케 했다.

나무와 바위가 이끼로 가득했는 데,

이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시로 몰려오는 습한 구름이나 안개의 영향도 있을 듯 하다.

 

가끔은 험한 돌 길도 걷다가 갑자기 산죽 터널사이로 등대(14:45)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우리나라 최 서남단의 등대?

자축의 소주도 한잔 하며 늦장을 부렸는 데..

등대지기가 나오길레 길을 물어보니 다시 30분이상 왔던길로 돌아 올라간 후

마을까지 한참을 걸어야 한단다..

내 혼자 생각엔 여기까지 자동차 길이 연결되는 줄 착각 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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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 

아내를 달래며 다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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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아까 내려오던 길과 헤어지는 항리 마을행 길이 나왔다.

전혀 신선스럽지 않은 모습과 안내판이지만 아래쪽의 절벽은 살벌하다.

그래도 바다를 끼고 오는 길이라 조망이 황홀했고,

때에 맞지 않게 맛있게 익은 산딸기도 보이고, 동백꽃을 비롯, 많은 야생화가 계절을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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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

1박 2일팀이 묶었다나? 항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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