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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7 --- 대로 여행(1) -- 민둥산

조회 수 5582 추천 수 0 2011.11.06 17:07:16

 

아침 7시 10분

압구정동에서 성진 내외와 승훈을 태운 후

9시 치악산 휴게소에서 동호네(수한. 준수. 그리고 원주에서 걸어온 재훈)와 만났다.

커피 한잔 하고 민둥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11:30분

원래 정상 왕복에 2시간 반밖에 안 걸린다는 발구덕 마을까지 차로 오를 예정 이었는 데

이달 말까지의 축제 기간엔 차량 출입을 통제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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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앞의 농가 주택...

축제가 열리면 일부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피해가 돌아가기도 하는 데 

개가 살이 찐 것을 보니 이번 축제로 가을걷이보다 많은 수입을 챙긴 듯 하다.

 

 

생각보다 급한 경사길을 약 50분 오르니 이런 간이 사거리가 나온다.

포장집 아낙이 직진하는 우리를 다시 내려 와, 우회전하여 산 능선을 가로질러 내려 오란다..

별로 좋지 않기만 해 봐라,,...

내려 올때 막걸리 없이 그냥 지나 칠테니...

 

축소4축소1_A278441.JPG

 

우리가 주차하고자 했던 발구덕 마을이다.

눈치만 보던 재훈이 김밥 하나 나누어 들고

하루 걸음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홀로 화암 약수 쪽으로 내 질렀다..

 

13:00

드디어 능선이 보이며 시기가 늦어 혹시나 싱거워질 수 있는 억세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펼쳐지는 역세들의 향연에 모두가 만족하는 눈치이다.

여성분들의 강력한 주장으로 바로 질러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피해,

화산 분화구 같은 중앙 구덩이를 멀리 돌기로 결정했다. 

 

축소4축소1_A278494.JPG

 

 축소4축소1_A278477.JPG

 

사람들이 없어 길도 넓고, 며칠전 비로 수분을 먹은 흙길도 푹신거리며,

바람도 없고 날도 따사하고 하늘이 높으니

억세가 햇빛에 반사되어 이슬처럼 반짝이더구나.. 

 

축소4축소1_A278540.JPG

   

13:50  민둥산 정상이다.

산의 높이가 만만치 않겠으나

정상이 넓직한 흙산이라 모두들 여유낙낙한 표정이다.

아마도 오늘과는 정 반대일, 내일 오를 억세고 살벌한 응봉산을 기억 못하는 때문이리라..

  

정상의 정 반대편 하산길이다.

한창때엔 이런 공터가 있을 리 없고, 있다고 해도 흙먼지로 앉아 있을 수도 없겠다..

김밥 1개씩 배정 받은 것이 부족한 듯...

모든 먹거리 마실거리를 꺼낸 후에도 계속 배낭속을 뒤적인다.

 

15:10

이전의 포장마차에서 모두들 해후를 하며 부족한 먹거리를 보충했다.

막간을 이용해 재훈이 이미 수확한 배추밭에서 쭉쟁이를 고르고 있다.

저녁 삼겹살 숯불구이때의 상추 대용으로..  

 축소4축소1_A278576.JPG

 

16:50

재훈이 적극 추천한 현불사 가는 길이다.

아직도 배고픈 재훈이 차에서 내려 7km를 1시간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축소4축소1_A278588.JPG

 

현불사 자체는 현대 지은 건물이라 그닥 감동을 주지 못했는 데,

큰길에서 절까지 진입하는 약 3km의 숲길이 약간 단풍철이 지난듯 하다지만 매우 인상에 남았다.

         

18:30

이전보다 약간 물이 불은 재훈네 개천의 도강작전을 무사히 끝내고

다시 찾은 재훈의 별장..

역시 가을은 배가 호강하는 계절.. 

삼겹살 6근을 10명이 먹어대니 두명이 구워도 바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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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녁은 식당에서 사 먹을 계획이었는 데,

준수가 가져온 부식의 양이 1개 소대가 먹을 정도여서 

모두가 밥을 하고, 고기를 굽고, 찌게를 끓이고, 모닥불을 피워가며 정취에 빠졌다가

이 추운 가을 밤의 10시가 넘어서 방으로 들어갔다는 ,...

 

물론 방에 들어 온 우리들은,

.........(네 짐 뒤져서 술 나오면 술 한잔에 꿀밤 1대!!!)

가져온 술이 완전 바닥난 것을 확인한 23시가 넘어서 눈을 붙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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