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도착하여 산행 개시하려던 집행부 계획이었는 데,
좁은 길에 주차 된 자가용 때문에 모두들 멀찌감치 내려 산행을 시작해
원래의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30분..
덕분에 2시 30분까지 하산 완료 하려던 계획을 30분 연장해 주었다.
약간의 혼란이 있었으나 이것도 하나의 추억..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시골의 곡간들이 그득하길...
조망이나 주변 경치가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그래도 가을을 느끼기엔 충분..
처음부터 계속 경사가 심해 모두가 힘이 들었으나
서로가 격려하고 밀고 당겨, 삼거리 능선에 12시 20분 도착
이곳에서 900m 올라가면 정상이지만 ..... 이젠 그만..
물론 우리의 대표팀 3명은 이미 정상을 밟고 있을 터...
능선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느긋한 점심 식사..
선길의 모듬전과 웅배의 이강주의 절묘한 조합..
이미 정상을 밟고 내려온 장한 우리 대표선수들은
다시 시간이 더 걸리는 순환코스 일주를 하기위해 먼저 떠나고,
뒤이어 윤겸과 풍오가 비장한 표정으로 흙먼지를 휘날리며 그들을 뒤쫒아 내달렸다..
오르느라 애먹었던 험한 비탈길이었지만
그래도 내리막은 수월해 여유있게 쉬며 가며, 마시며 놀다 보니
14:50분경 주차장에 도착...
가장 절묘한 자리를 차지한 후배님들이다.
아마도 술잔마다 가을의 기운이 철철 넘치겠지.....
선배를 빙자해서라도, 아니면 프레미엄을 주더라도 빼앗고 싶은 장소...
아니면 대접에 막걸리 흠뻑 딸아 단풍나무 밑에서 껄떡껄떡 마시고파라...
우리의 뒤풀이 장소이다..
연인산의 이름 때문인지 유난히 남녀간의 애정을 풍미하는 이름이 많은 듯..
자리도 못 정하고
그렇다고 술박스들과는 차마 멀리 떨어 지지도 못하고,
술 한병 움켜쥐고 바람따라 냄세따라, 안주찾아 추풍에 나붓끼는 낙엽처럼 헤메고 있구나..
협찬금을 기부한 장 재훈께 박수!!!
야채와 막장을 마련한 김 윤겸 부인께 박수!!!
5시 출발,.. 의외로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7시경 압구정동 도착...
참석인원 430여명. 차량 11대...
운영 위원들께도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