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금)
이강 유람 (100¥)
8시 집합
직접 배를 타고 계림에서 양삭(계림 83km) 가는 분들(6명. 4시간 소요. 380¥ 식사 제공)과 헤어져
배 타는 시간이 길어지면 지루할 듯하여 남은 사람은
초평마두(草坪碼頭)부근까지 대절한 차로 내려와
상하류의 경치를 배로 1시간여 유람하고 다시 차량으로 양삭가지 가서 합류하기로..
원래는 계림에서 대나무 뗏목을 타고 싱핑까지 가려 했으나
뗏목 노조원들이 정부와의 마찰로 휴업중이라네..
다행이지,
그 배를 탔었으면 얼어죽던지 감기가 재발하던지, 혹은 중간에 포기하고 내렸겠지..
저런 유람선은 실내도 훈훈하고
뒷편에서 한창 볶아대고 튀겨내는 멋진 음식도 즐기면서 럭셔리하게 즐기며 내려가는 데....
돈 절략해야 다음에 또 쫓아오지...
선상 주택...
그리고 소 한마리값 한다는 가마우지가 10여수...
한참 남쪽이라 날이 따뜻할줄 알고 얇은 옷만 준비한 죄로
상하의 두벌의 옷을 10일 연창 입었다는 전설이...
서울의 지긋지긋한 추위와 감기를 피해 도망쳤는 데
오히려 감기 재발할까 노심초사..
수많은 봉우리들..
닮은 듯 제각각인 멋들어진 모습이라니..
그러면서도 서로간의 조화...
눈치보며 찔끔대는 고량주가 정취를 배가 시키는구나...
마누라가 갑자기 내 다리를 꼬집는다...
망할 여편네!!
꿈인가 생시인가 확인했다나...
배를 타고 들어간다는 관암 석회암 동굴이다...
무척 규모는 큰 대신 오밀 조밀한 맛은 없다고..
갈수기로 입구의 뗏목 통과는 되지 않는 듯..
한 어부가 홀로 노를 저어가며 그물을 내리더구나..
부디 내일 한 그물 가득 물고기를 걷어 올리기를..
산 중턱의 동굴에 난간이 있고,
그 밑으로 두레박이 걸려 있다.
아마도 대륙식 에레베이타???
그 굴속에 무엇이 있으려는지 무척 궁금..
혹시 현대판 양산박?
물가에 대기하던 대나무 뗏목의 사공이 갑자기 바빠졌다...
관광객 많은 유람선을 골라 배 옆에 잡아 메고 귤등을 파는 행상이다...
부디 실은것 다 팔아야 되돌아 올때 노젓기가 쉬울텐데...
뱃놀이가 끝나고 양삭으로 내려 오는 중에 큰 길가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중이다..
팩키지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슬그머니 아내의 한글이 써진 보따리를 길쪽에서 안 보이게 감췄다..
양삭(14:30)
산. 물. 꽃. 나무. 홍등. 거리...
온 도시가 우리를 축복하는 듯..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 듯한 아름답고 찬란한 도시이다.
과연 이런 도시도 있더구나...
숙소 정하는 30분도 못 참고 얼이 빠진 채 주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