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되 요란 스럽지 않고.
성스럽되 변화 무쌍한 눈부심에,
눈을 바로 쳐다 보기도,
큰 소리를 내기도 죄스러운 무중력 상태의 평정한 마음...
수 많은 멋진 광경속에서 사진을 고르려니 스트레스가...
16:25 정상 200m 전.... 직전....과 정상 기념
중청 산장으로 내려오니 역시 우리팀이 최고령인 듯한 데..
특별히 1층 숙소의 한 구석에 배정해 주어 매우 편하게 휴식
(아마도 여러번의 산장 취침중
함께 잔 등산인의 수준이 제일 높았던 듯...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눈에 많이 띄였다)
저녁 식사 시간......
어허!!!
조 여사가 웅배의 배낭에 쑤셔 넣은 음식이 공개 되었다...
무려 1개 소대가 3박 4일간 행군하며 먹어도 남을 한우와 돼지고기및 각종 부대 양념이라니..
덕분에 산 정상을 거쳐 운반했던 다른 이들의 반찬은 개봉도 못하고 다시 갖고 내려갈 판...
어쩐지 그가 아까부터 폭설로 며칠 더 묵기를 바라더라만,,,
산 위에서 좀처럼 맛 볼수 없는 한우와 양주를 마주하고
모처럼 품위를 지켜가며 젊잖게 식사를 하려 했었구만...
옆의 부부가 구수한 냄세가 난다며 하도 등심을 째려 봐
마음 약한 웅배가 같이 반주할 것을 제안 했었는 데..
고기야 어차피 남으니 상관 안한다지만..
피보다 귀한 술도 함께 하다니...
또한 라라를 닮고 싶다는 그 여편네의 지치지 않는 주량에 얼마나 신경이 날카로왔는 지...
이렇게 우리 모두가 송년 산행을 즐기며 행복에 젖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