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계시는 벗 님들
:
3 월
13 일
, 42 년 만에 북악산 산책로가 다 개방되었다고 신문에 났기에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 작년에 서울 북쪽 성벽 길 걷기를 할 때 걸었던 길과 일부는 중복되는 부분도 있는 것을 신문에 난 약도를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 신문에 추천된 길을 逆으로 가 보기로 하고 지하철
5 호선 광화문역에 내려 오늘의 걷기를 시작하였습니다
.
광화문역
2 번 출구로 나가니 미대사관이 있고 길 건너편에는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이번에 조성 된 광화문 광장에는 세종
대왕의 좌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 동십자각 삼거리를 지나 삼청공원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
경복궁
建春
문을 왼 쪽으로 보면서
가다 보니 오른쪽에 미술관이 줄지어 있었고 조금 더 가니
“
국군서울지구병원
”
이 있었습니다
. 박대통령 피격 후 후송되었던 병원이지요
. 당시 군의관 정규형대위는
20분간 누군지도 모른 채 응급소생법을 시도하였지만 회생
불능이었다고 합니다
.
삼청공원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 삼청터널 가는 차도 옆 길에 나무난간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나무가 깔려있었고
, 조금 더 가니
“
길상사
”
라는 표지가 걸려 있었습니다
. 길상사는 오늘 하산 길에 두를 계획입니다
.
삼청공원에 들어가니 벤치에 空超 오상순의 동상이 앉아 있었습니다
. 문학지
“
폐허
”
의 창간에 참가하였던 시인이었는데 이 삼청공원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
조금 더 올라 가니
“
말바위등산로입구
”
가 있어 그 나무 아취를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
하였습니다
. 가다 보니
“
야생멧돼지
조심하세요
’
라고 씌어진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 삼청공원 내에도
이제 멧돼지가 출현하는 모양입니다
.
말바위에 도달하여 시내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 흔한 표현으로 성냥곽 같은 빌딩들이 무질서하게 빽빽이 서 있었습니다
. 말바위가 있었고 그 말바위라는 이름의 유래가 설명되어 있는데 말
(馬
)바위라는 설과 말
(末
)바위라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 바위의 모양은 말
(馬
)하고는 전혀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조금 더 올라 산 능선에 오르니 서울 북 성벽이 있었고 성벽에서 아래를 내려 보니 저 멀리 계곡에 삼청각의 기와 지붕이 보이고 산 위로 시선을 옮기면 스카이웨이에 있는 북악팔각정이 보였습니다
. 작년 스카이웨이 옆 북악산길 걷기를 할 때 둘렀던 곳이지요
.
“
북악팔각정
”
으로 올라 가는
“
제
1 산책로
”
길이 나무 사이로 가늘게 보였습니다
.
계곡 쪽으로 내려가니 삼청터널 입구가 보이고 길을 건너편에 삼청각의 입구가 보였습니다
. 삼청각의 정문 사진 한 장만 찍고
,
작년
3월에 개통된
“
북악하늘길 제
1산책로
”
로 들어갔습니다
. 입구에 작년
9월에 개통된
“
제
2산책로 개방
”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 금년
2월에 개통된
“
제
3산책로
”
에 대한 현수막은 안 걸려 있군요
. 이렇게 작년 초부터 금년 초까지 세갈래 산책로가 다 개방된
것입니다
.
“
북악하늘길지도안내판
”
이
있었습니다
.
조금 더 가다 보니 저 아래 제
1산책로에서 제
2산책로가 분지되는 곳이 보이더군요
.
그리고 그 곳에 닿으니
, 그곳이 바로 성북천의 발원지이었습니다
. 이물이 흘러 성북구청을 지나 신설동 근처에서 청계천과 만나게 되는군요
.
계속 걸어 가 스카이웨이의 팔각정이 보이는 장소까지 올라갔습니다
.
이 팔각정에는 전에 와 보았으므로 도로 발길을 돌려
“
제
2산책로
”
가 나누어 지는 곳까지 다시 내려와
“
호경암가는길
”
표지판이 가리키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 이 길이 바로 김신조 일당이 내려왔고 자하문 아래에서 더 이상 진출이 막히자 일부는 다시 이 길로 퇴각하였지만 호경암 앞에서 전투를 치르고
3명이 그 곳에서 사살되었다는 길로써 작년
9월에 개방되었다 합니다
.
2009
년
10월
24일자 중앙일보가 이 길의 개방을 맞아 김신조
(목사님
?)를 인터뷰한 기사가 걸려있었습니다
. 이제
42년 되었군요
. 그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과 북한의 몰락이 대비됩니다
. 그런데 요즈음
, 탈북자가 대한민국에 와 놀라는
10 가지 중 하나가 남한에 아직도 김모성김모일을 사모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랍니다
.
호경암에 십수발의 총탄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전투를 기억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
제
2산책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 스키이웨이길을 넘어가는
“
하늘교
”
가 만들어져 있었고 외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
다리를 건너니
“
하늘마루
’
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었고 이 길을 계속 더 정비하여 북한산까지 이어지게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
다시 다리를 넘어 돌아 와 아까 통과하였던
“
제
3산책로
”
가 분지되는 곳으로 와 길 안내판의 사진을 찍는데 그 안내판을 열심히 보는 스님이 있어 함께 찍고 보니 이 스님은 한국인이 아니고 서양사람이었습니다
. 아마 한국에 불교를 공부하러 온 불교유학생인 것 같습니다
. 혜초스님이 인도로 불교를 공부하러 갔던 것처럼 이 서양인은 이제 한국으로 불교유학을 온 모양입니다
.
이
“
제
3산책로
”
는
“
스카이웨이
”
포장도로를 왼쪽으로 보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이었습니다
. 스카이웨이 길 건너편에는 전에 걸었던 스카이웨이산책로가 있었습니다
. 백학은 이제 스카이웨이 길의 양편을 다 걸어보게 되었습니다
.
“
숲속다리
”
라는 스카이웨이 길을 넘어가는 다리를 넘으니 이제 성북구로 넘어왔고 이제부터는 전에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
.
하늘한마당으로 가면 성북구민회관으로 가 한성대입구역으로 가는 길이므로 백학은 성북동 길로 빠져 이제
길상사로 향하였습니다
.
오늘 여정은 너무 길어 글 쓰기는 여기서 일단 멈추고 후편을 계속하여 써야 하겠습니다
.
백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