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계시는 벗 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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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인 지난
13일
,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 걷기를 갔습니다
. 이 코스는 작년 조선일보
11월
12일 주말걷기에 났던 코스로
, 그 때 사진에는 길에 가득 깔린 단풍 든 낙엽이 만추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
지하철
4 호선 대공원역
2 번 출구를 나와
, 곧장 앞으로 가니 청계산이 보였고 대공원입구 건물이 보였습니다
. 이 건물은 대공원종합안내소였고 그 앞에서 국립현대미술관 표시가 가리키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저 멀리 산 중턱에 현대미술관 건물이 보였습니다
. 15 여 년 전에 한 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 그 때 백남준님의 작품이 여러 점 전시되어 있었는데
, TV 세트
30 여대가 나선형 오르막에 빙빙 돌면서 쭉 설치되어 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 그 설치물이 어떤 미술적인 美가 있는지 이해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
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서서 미술관에는 다음 기회에 가기로 하고
,
오른쪽을 보니 維石 조병옥님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
그리고 仁村 김성수님 동상도 있었습니다
. 維石은 괜찮았지만 仁村은 얼마 전 大韓民國의 성립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집단에게 욕을 보셨었지요
. 한 인간의 생 전체를 평가하지 않고 어느 특정 시점의 한 작은 부분을 꺼 집어 내어 그 점을 부각시켜 생 전체를 매도하는 그런 행태를 하는 집단의 짓이었지요
.
북문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서 동물원에 입장하였습니다
. 들어가니 곧 산림전시관이 있었습니다
.
“
나가는 길
”
이라는 푯말은 이 지점이 대공원산림욕장 의 출구라는 표시라는군요
. 그러니 백학은 오늘 산림욕코스를 逆으로 도는 것이 되겠군요
.
산불예방 현수막이 달린 산림욕장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 길은 넓고 사람은 별로 없어 조용히 걷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
계속 호젓한 길을 걸었습니다
.
가다 보니 길 저 아래에 호랑이 축사가 보이고 두 마리가 어설렁거리고 있길래 카메라의 망원을 최대로 해 보았지만 제 카메라는 망원이
80 mm 밖에 되지 않아 그저 호랑이의 형태만 잡혔습니다
.
가다 보니 높은 댐이 있는데 이것은 대공원내 수위조절저수지 라고 하는군요
.
더 가다 보니
“
미술관 옆 동물원
”
이라는 영화를 찍은 장소라는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 그 영화는 못 보았지만 제목은 기억합니다
.
아프리카 관을 지나
, 이제 대공원매표소를 나오니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색동옷을 입고 앉아 있었습니다
. 아마 금년이 호랑이 해라서 특별히 장식을 해 두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 크기는 크지만 호랑이의 얼굴은 오히려 귀엽고 약간 우스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
나오다 보니 단재 신채호님 동상이 있었습니다
.
그리고 더 나오면서 보니 저 멀리 관악산이 하얀 눈을 덮어쓰고 岳山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 곧 출발지였던 대공원역
2 번 출구에 도착해 서울대공원 걷기를 마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