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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非論 --- 김 시복

조회 수 7822 추천 수 0 2010.10.29 09:19:45

 

 

 

 

   是非論 

 

我本雲遊客

地平을 넘고 水平을 건너

太初에 스며 들어 가노라                            

여기와 또 저기는

無限과 有限의 有無를 모른다  

境界라고 限定된 곳 없으니

法이라고 屈折된 것 없으니

恨 없이 肯定으로 가득 찬 곳

整然한 是非의 論理가 그치매

歷史는 壯麗한 고요 속에 멈추었다

 

 

 

  

壬戌之秋 七月旣望

土末에서 末島로 밀려 온지 四年

그러나 이미 永遠히

그러나 아직도 까마득히

어제가 오늘인지

저기가 여기인지 區別이 없다

無盡藏한 바람과 별빛

太虛의 溪谷 따라 區分 없이 흐른다

 

 

 

 

이 외롭게 가득히 채워진 幽谷

여기와 저기의 合流點

이제 流動的 安定勢를 잡아야겠다

重力을 벗어난 새로운 言語圈

文法과 意味를 찾으려 말라

是와 非가 일어나느니라

贊反으로 어지럽히지 말라

모두가 容納 되어진 터이다

 

 

 

 

그대와 나는 異邦에서의 同鄕人

指標 잃은 歸鄕 길에 永久히

化石으로 保存 될 뻔한 homo sapiens

識者의 憂患으로 죽게 될 靈物이라면

原因도 없고 結果도 없이

偶然과 必然이 입맞추는 自然으로

先農들의 흐린 자취 따라 가련다

歸去來兮  

                               12/2000

 

   

 

                                (註)

                                我本雲遊客:  "나는 본래 구름 위로 노니는 나그네여서“   아래 인물들의 詩句를 모방했음

                                李白:   我本楚狂人 "초나라의 미친 놈이어서"                                 

                                白居易: 我本海上鶴 "바다 위를 날으는 학이어서"

                                蘇軾:   我本?鹿性 "순록(馴鹿) 같이 맘대로 뛰노는 성미가 있어"

    

                                壬戌之秋 七月旣望: "임술년 가을, 칠월 열엿새"  蘇軾의 赤壁賦에서

                                土末(땅끝), 末島(끝섬): 全南 海域의 지명들

                                homo sapiens: 호모 사피엔스("지성인"). 인류학이나 동물학에서 현재의 인류를 가리키는 학술어.

                                歸去來兮: "돌아 가련다" 陶潛의 歸去來辭에서

 

고등학교 3학년 초에 미국 덴버로 이민가 휴스톤에서 에너지 분야의 회사에 근무한 김 시복이 메일로 보내온 시입니다.

둔한 내 머리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이런 멋진 글을 혼자 보기 아까워 그의 저작권도 무시한채 여기에 올려 봅니다.

 

그가 작년 말에 한국에 있는동안 전라도 토말과 몇개의 섬을 여인숙에서 자면서 남도의 정취에 묻혀 살았다던데..

그의 글과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년초에 다녀온 신안군의 섬에서 찍은 사진을 덧붙였읍니다.

 

그의 아들이 일산에 와 있고, 회사 관계도 있어 앞으로는 서울에 나올 기회가 많아지고, 

여건이 허락하면 입산회의 산행에 꼭 참석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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