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버스가 남하 할수록 날씨가 좋아졌다.

좋은 징조이다.

전날만 해도 비속에서 궁상이나 떨지 않으려는지 걱정했었는 데....

윤겸이 그가 취급하는 미국산 최고급 수입 소고기에 대해 해설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산)소고기를 먹으면.

키도 크고, 공부도 잘 하고, 얼굴도 잘 생기고, 몸도 튼튼해 지고, 아기도 잘 만들며,

심지어는 남북 통일도 앞당길수 있다나..??

소고기를 처음에 5kg 부탁 했다가, 인원이 느는 듯 하여 7kg로 변경 했고,

가기 바로 전날 저녁, 인원이 갑자기 늘어 또 다시 10kg쯤 필요할 듯 하다고 운을 떼었는 데,

한마디도 싫은 기색 없이 물량을 맞추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그의 사업이 보다 번창하기를 빌며,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자.

준비 운동겸, 바람을 쏘이고 시간도 맞추기 위해 찾은 의림지이다.

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데, 우선 공원내에 우리 외엔 별로 사람들이 없는  조용함에 만족해 했다.

만수위가 넘어 버드나무가 물에 잠기니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이런 평화적이고 목가적인 한적한 공원에

위와 같이 복면을 하고 두 손을 치켜 세우며 야생마가 달리듯이 역방향으로 걷는 재훈때문에

의림지의 고요한 안정과 평화가 깨질뻔???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국내 가장 오랜 저수지라고 하는 데...

불어난 물로 땜 위로 물이 넘쳐 흘러,

실로 오랫만에 맞이 하는 햇빛아래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약 20분의 여유만 더 있으면 댐 밑으로 내려가 약수터에 다녀 올 수 있었는 데.,

운전 기사가 내비를 잘 못 조작해 길을 돌아 오느라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쉽다....

멋진 풍류스런 소나무와 정자...

고 2 여름 방학때 철식과 캠프 여행 다니다 거지와 함께 동숙했던 정자..

우리보다 오히려 거지가 자기 먹거리와 재산을 우리에게 도둑 맞을까 더 긴장했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