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세계 곳곳에 계시는 벗님 분들께
:
백학은
1
월
26
일 지리산 온천관광단지로 워커숍 하러 가서
1
박 하고 토요일 오후에 광양으로
돌아 왔습니다
.
어제 저녁 광양을 출발하여 어둑할 때 지리산 근처로 접근하였는데
,
구름과 저녁안개 사이로 겹겹이
서 있는 산들의 濃淡 이 遠近 에 따라 약간 짙거나
,
약간 흐리거나 또는 더 흐리게 보일 때
...... ,
문득 생각났던 싯귀가 있어 그 일부만 적어 봅니다
. “
신 석정
”
의 시죠
........ ,
<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 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 합니다
.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마세요
.
조용한 호수 위에는 인제야 저녁 안개가 자욱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마세요
.
늙은 산의 고요히 명상하는 얼굴이 멀어지지 않고 머언 숲에서는 밤이 끌고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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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무참히 파괴한 온천관광단지
........ ,
그곳 콘도 방에서 이리 저리 잠 못 이루어 구르다가
,
같이 자던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
꼬끼요
”
하는
바람에 일어 나 시계 보니 오전
5
시라
........ ,
주섬주섬 옷 입고 일어나 세수하고 콘도 바깥으로
나와보니,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눈이
산을 덮어 아직 어두움 속에서 지리산 산등성들이 희뿌옇게 보였습니다
.
한 시간 정도 지나 날이 밝아오니 하얀 눈을 둘러쓴 지리산은 역시 환상적 이더군요
.
점심 먹고 돌아 올 때는
섬진강 변을 따라 화개장터 입구를 지나 내려 왔습니다
. 10
여 년 전 이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서 보았던 섬진강과 하얀 모래 사장은 아직은 그 깨끗한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주었습니다
.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 방법을 배워서 찍은 것을 아래에 붙여 넣었습니다
.
제발 섬진강의 강변과 그 모래는 오래오래 변하지 말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주기를 빌면서
광양으로 돌아왔습니다
.
추워 진다고 하는 군요
. 그렇지요
! 겨울은 좀 추워야 되겠지요
!
백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