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계시는 벗 님들
:
5월
5일
, 울산에서 종인님이 의진님과 함께 영주시 안정면 안심리에 있는 의암댁을 방문한다는 메일을 받고서 백학도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 청량리에서
8시
10분 중앙선 부전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풍기로 향하였습니다
.
백학은 여행 방법 중 기차여행이 제일 편하고 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원주
, 단양
, 제천을 지나 죽령을 넘었습니다
. 기차길과 거의 평행으로 달리는 중앙고속도로를 오른쪽으로 계속 보면서 달렸습니다
. 죽령을 전후 하여 고속도로의 지지대가 거의
3~40 미터 정도 까마득하게 바라보이도록 치솟아 세워져 있었습니다
. 도로 건설 때 꽤 수고 많이 하였겠더군요
.
풍기역에 예정보다
5분 늦은
11시
23분에 도착하니 종인님이 벌써 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의진님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안정면으로 갔습니다
. 5분 정도 걸려 안정면 면사무소 앞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던 의암님이 반가이 맞아주었습니다
.
곧 의암님 집으로 가 집 안팎을 둘러보았습니다
.
전에 이야기로 듣던 것 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
물론 지은 지 오래된 집이라 생활하기 조금 불편하겠지만 그런대로 살 만 해 보였습니다
.
부석면 감곡리 의암님 농지로 갔습니다
. 한참 갔습니다
. 의암님이
13 km 라고 하였습니다
. 의암님은 매일 이 거리를 자전거로 왕복하면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 덕분에 다리에 근육이 탄탄해 졌다고 합니다
.
의암님 농지는 뒤에 낮은 산을 두고 앞으로 개천이 반달 모양으로 두른 안쪽으로
, 일단 위치는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 문제는 지질이 좋지 않아 사과를 심을 수 없어 대신 무엇을 심어야 할 지가 의암님의 고민이라고 하더군요
.
농지 주위로 복숭아 나무를 심어놓았고
, 가운데에는 비닐하우스를 지어놓고
, 그 안에는 지하수를 뽑아내는 펌프를 설치해 놓았더군요
. 그 물맛을 보았더니 아주 좋았습니다
.
냇가에 파라솔과 탁자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올해는 무엇을 심을 지 정하지를 못해 제대로 농사를 짓지 못하겠지만
, 내년부터는 적당한 작물을 선택하여 봄부터 서둘면 잘 될 것 같았습니다
.
이왕 온 김에
, 그 유명한 부석사로 갔습니다
.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에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된 사찰이지요
. 백학은 처음 오는 길입니다
. 영주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부석사를 이제서야 찾아보는군요
. 그런데 부석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도 꼭 같은 건립설화를 가진 부석사가 있습니다
. 어떻게 같은 설화를 가진 사찰이 두 곳 에 있는지 백학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부석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건너편에 있는 여러 식당 중 맨 처음에 있는 식당에 가 고등어 구이를 포함한 산채정식을 시키고 동동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 동동주가 맛이 좋아
네 항아리나 비웠더니 알알하게 취하고 말았습니다
. 덕분에 백학은 그 뒤로 카메라 다루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
부석사로 들어서니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주문
(一柱門
)에는 태백산부석사라고 적혀있었고
,
안으로 들어 가 문을 쳐다보니 해동화엄종찰
(海東華嚴宗刹
) 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 의상대사는 당나라에 유학하여 화엄종을 배워 와 신라에 화엄종의 종조
(宗祖
)가 되었습니다
. 백학은 불교에 대하여 화엄경이 대승불교의 첫 경전이라는 정도 밖에 아는 바가 없군요
.
절의 다음 입구인 천왕문
(天王門
)에 들어서니 사천왕
(四天王
) 이 둘씩 좌우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 넷 중 남방을 지킨다는 증장천왕
(增長天王
)의 모습을 한 장 찍었습니다
.
무량수전과 안양루
(安養樓
)가 멋지게 서 있었습니다
.
안양루의 아랫쪽에는 안양문이라고 현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
안양문을 통과하여 드디어 무량수전
(無量壽殿
) 앞에 섰습니다
. 서방정토에 머물고 있는 무량수불
(아미타불
)을 모시는 전각으로
, 내부를 보면 서쪽에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
무량수전은 고려 우왕
2년인
1376년에 중건된 건물로 국내 最古로 알려진 몇 개 목조건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 국보
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무량수전 앞에서 같이 온 네 사람이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 타이머를 맞추는데 술이 취하여 여러 번 실수를 하고
, 뒤에 선 사람에게 부탁해서 수동으로 한 장 더 찍었습니다
.
무량수전 옆에 바로 부석사라는 명칭을 얻을 수 있게 한 바위라고 전해지는 부석
(浮石
)이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
무량수전 앞 마당에 서 있는 석등은 신라시대에 만들어 진 것으로 국보
17호 라고 합니다
.
무량수전과 석등 이외에도 국보
19호인 조사당
(祖師堂
)과 국보
46호인 조사당벽화 그리고 국보
45호인 소조여래좌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둘러 확인하지는 못 하였습니다
.
부석사 구경을 마치고 비비빅을 하나씩 먹고
, 넷이 함께 영주시로 돌아 와 종인님과 의진님은 승용차로 울산으로 떠나고
, 의암과 백학은 동서울시외버스터미날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하므로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 영주시 안정면 안심리 의암 귀농현장답사와 부석사 탐방을 모두 마쳤습니다
.
백학 드림
위 삽입 사진들의 대 부분이 광각상태로 찍혔으므로 실제 보다 좀 더 크고 넓게 보입니다
. 나중에 실물을 볼 때 실망하지 마시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