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10월 10일 에 걸었던 북한산둘레길에 관한 것입니다. 

통일교육원 건너편인 순례길 구간 시작 지점입니다.

그 때는 방학역에서 시작하여 연산군 묘와 4.19 국립묘지를 거쳐 이곳 이준열사 묘지까지 왔었는데, 오늘 이 순례길 코스는 전에 걸었던 거의 역순으로 걷게 되는군요.

이준열사 묘역 입구입니다.

묘역 안에는 작년에 들어 가 보았으므로 오늘은 그냥 지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작년에 써 올린 "방학역에서 수유역까지" 에 묘역 안에서 찍은 사진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시영선생 묘역과 광복군합동묘역이 있는 지점이군요.

지난 4 월에 효자동 걷기를 할 때 이시영선생의 형님인 우당 이회영선생의 기념관이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6 형제 분들이 조국 광복을 위하여 많은 애를 쓰셨지요.

대동문으로 가는 길과 우이동으로 가는 길이 함께 가고 있습니다. 대동문은 가다가 어느 지점에서 왼쪽 산으로 올라가겠지요.

둘레길은 우선 솔밭공원 방향으로 갑니다.

4.19 국립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군요. 작년에 왔을 때는 저 안으로 들어 갔었고 이제는 묘지의 뒷 산길을 지나 가면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위치에 왔습니다.

1960년 이었으니 꼭 50년 전 이군요. 지난 반 백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지요. 서구 유럽인들이 300 여 년 동안 겪었던 정도의 변화를 우리는 50년 동안에 치르고, 이제 세계 주요 20개국 안에 진입하였습니다. 여기 묻힌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이제 소나무숲길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솔밭공원입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였습니다.

둘레길은 이 공원의 서쪽 변두리를 지납니다.

서울을 다니다 보면 아직도 서울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공원이 사람들로 가득 차 시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손병희선생 묘역으로 간다는 팻말이 붙은 곳이데 멋있는 대문이 있었습니다.

무슨 집인가 하고 다가 가 보았더니 동양화재중앙연수원 정문이더군요.

가는 길에 특이하게 설계된 집이 있었습니다.

모양으로 보아 건축가가 작품으로 설계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집과 정원 그리고 빨간 편지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집 가까이 가 보니, 돌출된 이층 아래 공간에 야외용 탁자가 있었고 그 위에 검은 바둑점 고양이가 한 마리 앉아 졸고 있더군요.

의암 손병희 선생 묘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구를 조금 지난 곳에 묘소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천도교 3대 교주로 1919년 기미독립운동의 주역이시었지요. 이 길의 이름이 손병희길 입니다.

이제 우이령입구로 가는 길이군요.

우이동계곡을 만나 오른쪽으로 꺾어 계곡을 따라 가게 됩니다.

쌍용건설이 아파트를 짓고 있군요.

집을 지으면서 기왕에 있던 나무를 살려 집을 지었네요.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소나무숲길구간이 끝나는 우이동 버스 종점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우이령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연산군 묘가 있군요.

저기 우이동먹거리마을 현수막 걸린 곳으로 가면 우이령길 입구가 나온답니다.

세 코스만 하려다 날씨가 좋아 다섯 개 코스를 다 마쳤습니다.

길 가 훼밀리마트에서 맥주 한 캔 마시고, 버스로 수유역으로 가 4 호선 지하철을 탐으로 10월 10일 북한산둘레길 코스다섯개를 다 마쳤습니다. 

백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