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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의 시내걷기-3 (덕수궁-2)

조회 수 8909 추천 수 0 2011.01.28 10:51:10

입산회 벗 님들:

 

전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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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홍전과 함녕전은 행랑으로 둘려져 있고 문이 세 개 있습니다. 가장 앞쪽에 보이는 것이 유현문(有賢門)입니다. 아치형으로 벽돌을 쌓은 특이한 모양의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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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홍전입니다. 편전으로써 응접실로 쓰였습니다.

 

옆의 함녕전과는 담으로 분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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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하나의 공간이고 좌우로 출입문이 각각 있습니다.

 

덕홍전의 내부 공사가 완료된 것은 1912년 이어서 천장에 전등이 설치되었습니다. 벽 윗 부분에 용문양과 함께 대한제국의 문양인 이화(梨花)章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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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녕전을 앞에서 부터 보기 위해 함녕전 회랑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함녕전 앞 회랑의 前면 입니다. 저 멀리 있는 건물이 아까 본 중화전입니다.

 

왼쪽 끝에 있는 좌상은 세종대왕상입니다. 사실 세종대왕은 덕수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분인데 왜 여기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보아 오른쪽에 함녕전과 덕홍전을 싸고 있는 회랑이 있고 회랑의 세 칸이 함녕전의 입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원래 덕홍전의 앞에 광명문이 있었지만 일제 시대에 중화문의 서쪽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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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쓰이는 회랑에서 바라 본 고종황제의 침전이었던 함녕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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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통해 들어갑니다. 원래는 서쪽에 있는 덕홍전과 사이에 회랑이 있었다고 합니다. 회랑이 있었던 자리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줄인23.JPG 함녕전을 화면에 최대한 잡아보았습니다. 팔작지붕, 겹처마, 초익공, 정면 9칸 측면 4, 서쪽 4칸은 꺽어 자형 건물 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옥 구조에 대하여 공부를 조금 해 보았습니다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붕의 형태 세 가지 즉 맞배, 우진각 그리고 팔작지붕이 있는데, 함녕전은 그 중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입니다. 그런데 아직 겹처마와 익공에 대하여는 더 공부를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대들보를 기둥에 올리는 연결 부위를 공포(拱包)라 하고 공포에 주심포(柱心包)와 다포(多包)가 있는데 익공(翼工)은 주심포의 변형인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함녕전은 익공식 중에서 밖으로 내민 혀모양나무가 하나인 초익공(初翼工)이라고 합니다.

 

고종황제께서는 황제위에서 물러 난 후에도 계속 함녕전에 머무시다가 1919 1월 이 함녕전에서 승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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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녕전의 뒤 편입니다. 전에는 주로 건물 앞 만 대충 보고 지나쳤는데 이제는 뒤쪽과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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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녕전 뒤 편에 두 단계로 화단이 구성되어 있고 작은 소나무 숲 너머로 정관헌이 보입니다. 그러니 정관헌은 함녕전 후원의 정자인 셈이군요. 정관헌으로 갔습니다.

 

정관헌은 고종황제가 손님들과 차를 마시던 장소라고 합니다. 서양식으로 지으면서 전통 문양을 첨가한 혼합식이라고 합니다.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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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숲 길을 걸으면 석조전의 뒤편으로 가게 됩니다. 석조전에서 석조전 서관(별관)으로 연결되는 복도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서쪽 담 장 너머에 미국대사관이 있습니다. 고종황제는 점점 증대되는 일본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고, 당시 영국과 미국의 공사관 그리고 약간 멀리 러시아 공사관에 둘러싸인 이 덕수궁을 법궁(法宮)으로 정하고 무진 애를 썼지만, 결국 대한제국을 지켜내지는 못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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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은 현재 내부 수리 중 이었습니다.  가림막에 옛날 건설 초기사진이 걸려 있어 찍었습니다. 영국인 하딩에 의하여 신고전주의양식으로 짓고 내부는 로코코식으로 장식하였다고 합니다.

 

신고전주의는 19세기에 그리스식을 되살려 지은 양식으로 석조전 기둥의 주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이오니아식입니다.

 

로코코식은 17세기 루이14세의 베르사이유궁으로 대표되는 웅장한 바로크양식에 대항하여 18세기 초 집 내부를 곡선을 주로 사용하여 우아하게 꾸민 방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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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관(별관)은 미술관으로 쓰이는 역시 신고전주의 양식이고, 앞에 서 있는 기둥의 주두는 이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코린트식 주두 입니다.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이 전시를 보았습니다. 모던아트는 역시 이해 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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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과 서관을 다 넣어 한 장에 찍어보았습니다. 그 사이 정원은 역시 서양식정원입니다.

 

동양에서는 정원을 꾸밀 때 물이 순리대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폭포를 설치하였고, 서양에서는 역으로 물을 중력에 대항하여 위로 치켜 올리는 분수를 선호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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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가 있는 정원 남쪽으로 광명문이 서 있습니다.

 

덕홍전이야기 할 때 잠깐 언급하였지만, 바로 이 문이 덕홍전 정문이었는데 일제시대 때 이곳으로 이전되어 문짝은 떼어 내 지고 문루만 남아 그 아래에 흥천사종, 자격루 그리고 임진왜란 때 쓰였던 신기전화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한문으로 나가는 길에 중화문과 중화전을 한 화면에 담았습니다. 사진은 앞에 중화전이야기 하는 부분에 넣어져 있습니다.

 

줄인36.JPG대한문을 나와 정동길을 따라 가다가 정동교회를 지난 후 정동극장 바로 다음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막다른 곳에 중명전이 있습니다.

 

1900년 러시아인 건축기사 사바틴에 의해 설계된 건물입니다. 1905 11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에 의해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역사를 가진 건물입니다.

 

전에 정동길 걷기 할 때는 이런 건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이 앞길을 걸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자랑스럽지 못한 역사를 갖고 있는 건물이자만 이런 곳도 보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겠지요.

 

 다시 돌아 나와 시청앞을 지나 을지로입구역 쪽으로 가다가 프레지던트호텔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원구단(환구단)터가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원구단 시설물 중 남아있는 삼층팔각정자인 황궁우가 있습니다. 신위를 봉안하던 장소 랍니다. 원구단은 1897년 고종황제 즉위식을 거행하였던 행사장이었는데, 일제시대에 원구단을 해체하고 철도호텔을 지었습니다. 현재는 조선호텔이 들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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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단 시설에 1902년에 추가된 석고(石鼓)를 황궁우와 한 화면에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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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단 본체와 황궁우 사이에 있던 삼문을 통해 황궁우를 찍어 보았습니다.

 

 

 

 

 

 

 

이것으로 덕수궁 걷기를 마쳤습니다. 덕수궁은 조선말기에서 대한제국을 거치는 시기의 역사를 담고 있는 궁입니다. 아관파천 후 고종이 이곳을 법궁으로 하면서 궁으로 모습을 갖추었지만 대한제국부터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많이 파괴 되었고, 대한민국으로 된 후에도 경제개발과 민주화에 밀려져 우리의 역사 유물은 제대로 보호되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덕수궁을, 가능한 범위에서, 옛 모습을 찾아 주는 노력이 기울여 지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덕수궁걷기를 마쳤습니다.

 

백학 드림


김 종국

2011.01.31 19:12:04
*.45.77.120

차근 차근한 설명에 바로 옆에서 동해하며 가이드 받는 듯합니다.

덕수궁 다녀 왔던 적이 언제인지...

다음에 눈이 오면 함께 동행할 분 안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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