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os Aires,
또 다시 찾아 온 Buenos Aires는 다섯 번째 방문입니다.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3시간 반을 날아왔습니다. 우리와는 계절이 정 반대로 이 곳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라 긴 장을 했더니 그리 예상 보다 춥지는 않습니다. 하긴 겨울에도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지도 않는다는데 사람들은 모두 겨울 옷으로 중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로 체면을 구긴 브라질에 비해 오는 날 확정된 축구 금메달에 환호하며 농구까 지 동메달을 따 마치 축제 분위기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고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광으로 잠시 성토는 잠잠합니다. 농산물에 대한 수출세 부과로 민심은 흉흉하고 환율에 대한 정부의 조작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고정 환율 을 고집하던 전통에서 3분의 1로 물러섰지만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4분의 1 또는 5분 의 1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극심한 인플레는 잡힐 줄을 모르고 이 나라 최저 임금은 우리의 반을 밑 돌고 있습니다.
토요일 이동을 하고 일요일 쉬는 날인데도 kotra의 일정은 빡빡하기만 해서 쉬는 것 도 단체로 쉬어야 합니다. 치안도 문제지만 풀어놓으면 사고 위험도 있으니까요. 현 지 kotra 유재원관장은 우리 시개단의 질서에 감탄을 합니다. 모이라면 모이고 가자 면 가는데 한 분도 늦거나 오차가 없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강원도와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 단체가 시개단 이라는 명목 하에 이 곳과 페루를 찾았는데 시간을 그리 잘 지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30분은 기본이었다는데 우리 시개단은 5분 전에 모두 집 합하니 놀랠 노자지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는 등록설명회와 현지 제약회사 방 문이 있었고 다음 날에는 상담회가 개최되었는데 65개사가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 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우리 제약기업이 진출하는데 등록 등 에 있어서 장애 요인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1등 대우를 그리고 중국도 2등급 대 우를 받는데 한국은 기타 국가로 분류되어있습니다. 물론 정치적 외교적으로 풀어가 야 하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은 것 같습니다. 내용을 잘 정리해서 식약청과 보간복지가족부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출장 중에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항으로 이동하거나 시간이 남을 때 현지 관장 님의 배려로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를 더합니다. 에비타 로 더 잘 알려진 에바 페론의 묘지에도 가 보고 시내 Cafe에서 커피도 마십니다. 한국 음식은 향수를 달래 주고 탱고 거리의 산책은 이국의 정취를 만끽하게 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보카 주니어의 축구 스타디움을 주마간산으로 바라보고 공항에 이르는 길은 폭우가 내립니다. 떠나는 나그네의 몸과 마음은 추위로 움츠려 들고 밤 비행기는 피곤함을 예고합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페루로 가는 비행기는 밤 늦게 출발하고 자정 넘어 도착을 합니다. 시간 차 두 시간을 감안해도 4시간 반이나 날라 가 도착한 시각은 아르헨티나 시각으로 새벽 1시를 가리킵니다. 이 나라의 특이한 제 도로 세관을 통과 시에 단추를 눌러 파란 불이 나오면 통과이고 빨간 불이 나오면 전 짐을 다 조사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걸려 1시간 이상을 지체했습니다. 전시와 상 담 목적으로 가져온 의약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나서서야 보내줍니다. 1시간 이상을 괜히 손해 보았지요.
내일 일정은 현지 시각으로 08시 30분에 시작하는데 사정을 봐 줄리 없지요. 몇 시간 이라도 눈을 부쳐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자명종을 2중으로 설치해 놓 고 Night cap를 썼습니다. 꿈나라에서는 고향을 헤 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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