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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night in Seoul --김원명

조회 수 2558 추천 수 0 2010.10.19 08:49:43
One night in Seoul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2924 등록일 2008.07.07

One night in Seoul

One night in Bangkok을 패러디 하게 된 배경은 Osaka와 Shanghai의 연 달은 출장 때
문이었습니다. 각 도시를 잇는 삼각비행을 하면 서울로부터 각 도시의 왕복 보다 훨
씬 항공료가 비싼 관계로 하룻밤 체류가 불가피했습니다. 인천공항 왕복은 부담이었
지만 세탁물도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고향 음식 먹고 다시 출발한다는 것에 의미 부여
를 했습니다.

Osaka는 한중일 3개국 산업교류전이라는 제하에 열린 전시회인데 3개국 무역진흥공
사가 주관을 하고 각 국을 순회하며 개최고 있습니다. 전문 전시회가 아니라 엉성해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 JETRO의 준비는 성실을 넘어 완벽을 지향했고 kotra의 Osaka
무역관은 각 출품자에게 통역의 배려에서 각각의 면담 사 선정과 일정을 사전에 조율
해 놓았습니다. 오사카 도지사가 나와서 축사를 할 정도로 매우 비중을 둔 Conference
에는 500여명 이상이 참여하여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에 대한 주제로 강연과 Panel
Discussion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Sony사가 전기절감 방안, 한국은 POSCO가 환경 보
호를 위한 사전 공해방지 대책 그리고 중국은 Sun Tech가 태양열 에너지 개발에 대
한 강연을 했습니다.

우리 협회 부스는 지방자치단체 경상북도와 제주도의 투자 유치팀, kotra 투자 유치
단,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국가 홍보관에 위치하여 방문객을 맞이하였습니다. 예
정된 16개 업소가 모두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약속 없이 불시 방문객을 비롯하여
JETRO와 kotra의 주선으로 20여개 이상의 업소와 상담을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까지
열심히 근무하고 호텔로 돌아오면 저녁으로 무엇을 할까 집중 연구를 하기 마련입니
다. 일본 방문이 처음인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비싼 음식 보다
는 진정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만을 골라 함께 즐겼습니다. 번화가인 도돔부리를 헤매
고 전통시장에도 가보고 길거리에서 타꼬야끼(문어구이)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즐
기기도 했습니다. 후식으로 두 번인가 선택한 커피와 생크림 케익은 탁월하고 환상적
인 선택이었습니다. 하루는 백화점 식품부에서 떨이 세일하는 각종 음식을 사다 호텔
방에서 바이킹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출장 중 시계는 평소보다 두 배는 빠른 것 같아 어제 도착한 것 같은데 내일이면 벌써
떠나 라네요. 일본을 5박 6일로 출장계획을 세우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2박 3일이
주류를 이루고 길거나 짧아야 하루를 가감하는 정도이고 최근에는 당일 출장도 마다
않고 했으니 말입니다. JETRO의 배려로 오전에 산업시찰 그리고 WTC Sky Lounge에
서 점심을 대접받고 Kansai 국제공항을 출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쏜살같이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집으로 향했는데도 야참시간이 돼서야 도착했습
니다. 부랴부랴 샤워하고 내일 출발 할 짐을 다시 싸고 나니 이미 자정을 넘겼습니다.
아침 9시에는 또는 집을 나서야 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움을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의
하룻밤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은 근원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Shanghai의 Pudong 공항에 도착하니 예전 모습이 아니라 의아해 했는데 가이드의 이
야기를 듣고 보니 새로운 터미널이 완성되어 ASIANA는 이 곳으로 기착을 하고 KAL은
아직도 예전 터미널을 이용한다고 했습니다. 어렵게 짐을 찾아 세관을 통과하기에는
300미터 이상의 줄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세관의 X-Ray 검사를 다시
받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Beijing Olympic이 원인 제공을 한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
인 것은 평소 후덥지근했던 날씨와 달리 비가 온듯하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24도 정도
로 염려 이상의 좋은 날씨였습니다.

공항의 환영객들은 세관을 나선 여행객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에워싸고 아
무 생각 없는 조선족 가이드는 커트를 끌고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라고 하는 안전 불
감증을 보였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중국은 아직 차의 위치가 사람의 인격
보다 상좌를 차지하고 있기에 교통안전에 대한 사전 무장이 필요합니다.

버스에 타자마자 가이드는 마이크를 들고 Turbo 엔진을 장착한 것 마냥 빠른 속도로
안내를 하는데 누구를 위한 설명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는데 귀에 익지 않은 말투와 억
양으로 속도 전을 펴니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설명 중에 쓰촨성 지진에 관한 언급
을 가능하면 하지 말라는 당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8자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최근 괴담으로 변한 이야기를 소개했는데 지진이 난 날이 5월 12일이
고 올림픽이 개막하는 8월 8일을 88일 앞 두고 일어났다는 는 것으로 과연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염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거기자 티베트에서는 반란
(?)을 일으켜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진을 애도하고자 네온 사인도 주
말을 제외하고 자제하니 어두운 도시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비몽사몽간에 짐을 싸서 그런지 Shanghai의 호텔에 도착하고 보니 드레스 셔츠 포장
이 두 개나 되어 깜짝 놀랐는데 사실은 빨래 감의 일부를 내려 놓지 않고 온
Happening이었습니다. 호텔에 세탁을 맡기려 하니 한 개당 7,000원 이상을 달라고 해
Laundry bag을 다시 내려 놓아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 하나당 900원짜리에 맡기면
되지요. 굳이 중국 경제를 도울 필요가 있겠습니까?

CPhI Shanghai는 해가 갈수록 규모를 더해갑니다. 80개국 1,600부스가 설치되고
20,000명 가까이 참관을 했습니다. 개막식부터 종료하는 날까지 지켜보면서 시장바닥
마냥 쓸고 다니는 중국인과 인도 사람을 보며 그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전시회를 운영
할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11월에 예정된 XpoPharm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참관객수를
내세우는 유럽형 전시회 보다는 상담과 Conference 위주로 진행하는 미국형을
Bench marking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박 6일이 쏜 살같이 흘러 귀국하는 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홍콩으로부터 올라오
는 태풍 영향이었는데 예상치 않게 시원한 일정을 보낸 것은 감사하지만 마지막으로
폭풍에 뒷덜미를 잡히고야 말았습니다. 승객을 다 태운 후 비행기는 폭풍으로 정체된
차례를 기다리다 지친 2시간 후에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녔어도 이
륙하기 전에 기내식을 먹은 추억을 처음 만들고 자정 무렵에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리
무진 버스에서 갈아탄 분당 택시 기사는 세계 제일의 불친절을 보이니 중국 기사만도
못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오니 역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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