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월 5월 24일(토) 11시--13시까지 경희궁 옛모교에서 개최한
홈컴잉데이에 동문 52명과 은사1분 가족 24명 지원 5명 총 82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치고 12명이 서초동 모교를 방문 역사관과 교정을 둘러보며
기념 촬영과 선후배들이 졸업30주년 40주년시 기증한 다양한 시설물들을 둘러 보며
오후3시30분에 행사 종료했다. 동참해 주신 동창친구들께 감사 드림니다.

아래 글은 유일하게 참석해 주신 김동석선생님께서 서울토박이회 부회장도 역임하시
며 우리의 모교 경희궁 옛터에 대한 추억과 역사를 총무에게 보낸 글을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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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경희궁터 이야기

김동석 선생님



서울고 20회 졸업생들이 졸업 40주년 행사(home coming day)를 5월 24일에

옛 경희궁터 모교자리에서 열었다. 공부하며 뛰놀던 자취는 모두 사라졌지만

힘모아 애쓰던 숨결은 곳곳에 스며 있었다. 그 자리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

나고 못다한 추억을 회상하기 위하여 옛 일들을 더듬어 글로 옮겨 본다.


1. 경희궁 이야기

광해 9년(1617년) 6월 11일 인조의 생부의 잠저에 새 궁을 짓기로 함.

같은 해 7월 29일 궁호를 西別宮이라 부르기로 잠정 결정함.

같은 해 8월 30일 궁호를 慶德宮으로 확정함.

광해 14년(1622년) 6월 28일 경덕궁이 준공되었으나 광해는 이 궁에 들지

못하고 이듬해 3월에 폐위됨.

인조 2년(1624년) 2월 22일 경덕궁에 처음 입어함.

영조 36년(1760년) 元宗(인조 생부)의 시호 敬德과 音이 같으므로 慶德宮을

慶熙宮으로 바꿈.

고종 5년(1868년) 7월 경복궁의 복원으로 경희궁은 정궁으로의 구실이 끝남.



* 경복궁은 태조 3년(1394년)에 완공되어 정궁으로 사용중 임진왜란 때 전소

되었는데 고종때 복원되기까지 경희궁은 10왕 240년간 정궁으로 있었음.

* 경희궁의 別稱으로 야주개 대궐,야조개 대궐이라고도 하였는데 이 궁의

문(興化門)의 현판이 밤에 빛나는 것을 일컬어 夜珠峴,夜照峴이라 하여 당

주동일대를 야주개,야조개라 불렀고 대궐 이름을 부친 것이다.

또 새문안 대궐이라고도 하였는데 새 문의 유래는 태조 5년(1396년) 사직동

에서 독립문으로 가는 곳에 문을 세워 敦義門(西大門)이라 하였다. 이 문을

태종 13년(1413년)에 중앙 기상대 있는 곳으로 옮겨 西箭門(箭:화살전)이라

하였는데 이 문이 높아서 다니기 불편하다 하여 또 옮기게 되었다.세종 4년

(1422년)에 서대문 고개에 문을 세우고 이름을 도로 돈의문이라 부르게 되니

새문안이라는 동네 이름과 더부러 대궐 이름도 부르게 되었다. 이 문은 1915

년에 日人에 의해 헐렸다.


2. 서울고등학교 이야기

광복 후에 개교 당시(1946년 2월 1일) 이름은 京城公立中學校이었다. 그 해

서울공립중학교로 바꾸었는데 서울의 이름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 된다.



* 서울시의 이름 변경

일제 때 부터 1946년 8월 14일까지 京城府,

1946년 8월 15일에 서울市, 같은 해 9월 28일에 서울特別自由市,

1949년 8월 15일에 서울特別市가 되었다.

초창기의 학생 활동으로는 학교 문예지 '경희'(1948년 12월 20일)의 전신은

1947년 '서울 중학'이고 최초의 체육부 활동은 1949년에 송구부가 전국 남여

송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데서 비롯되고, 1954년에 창설된 야구부는 그

이듬해부터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최초의 음악 활동은 합창반으로 개교

한 그해부터 전국 합창대회에서 1등을 하였고 연달아 1등을하여 3연패를 달

성 하였다. 밴드부는 1949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학술활동은 너무 많아서 생략하기로 한다.

상징물로는 포충탑이 1956년 6월 15일에, 교훈탑은 1957년 4월 15일에. 삼

일탑은 1960년 3월 1일에 건립되었다. 이것들은 서초동으로 갔는지 궁금하다.

20회 졸업생 수는 476명이고, 그당시 교장선생님은 최창규 선생님이시다.


그 날의 모임이 고목 밑에서 있겠다 하였는데 온통 다 고목이 되었으니

세월이 그만큼 흐른 탓이라고 웃었다네. 마치 선생과 졸업생이 같이 늙은 것

같다고 할까? 가족을 동반하여 나온 졸업생도 있어 매우 보기 좋았었네.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으면서 옛일을 생각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이켰지.

일부 졸엽생은 서초동으로 향하고. 졸업생이 많이 못 참석하였고 선생은

나 홀로 이어서 섭섭하였네. 구색만 갖추었지.

학교가 서초동으로 옮겨진 것은 1980년 7월 16일이고 금년 졸업횟수는 60

회이고 개교 62주년이다. 20회 졸업생들과 서울고등학교는 거의 같은 年輪

으로 세상에 빛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한 긍지를 영원히 간직하고 후세에

그 이름을 고이 전하기 바란다.

학교의 무궁한 발전과 졸업생 모두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며

이만 맺기로한다. 끝으로 40주년 기념을 준비하는 회장을 비롯한 모든 이

에게 수고한다는 박수를 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