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 꽃은 자취를 감추고, 뭇산의 색은 파스텔톤에서 점점 짙은 녹색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에는 정선 5일장 나들이를 권합니다.
3월의 하동 80리길 못지않게 5월 정선 여행길을 나는 무척 좋아합니다.

정선 여행은 2, 7일 자에 정선장이 열리고, 5월말쯤 자연산 곤드레 산나물이 나와
5월 22일, 27일을 택합니다.
그러나 요즈음 5월 정선장날에는 관광버스 수십대가 몰리고, 자가용도 수백대, 기차
여행객이 도착하는 12시 이후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로 그 유명한 곤드레밥을 읍내
식당에서는 예약된 단체관광객이 아니면 주문조차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산나물 채취 농촌체험 행사에 직접 참가키로 계획했는데, 마침 개미들
마을에서 5월 20일 행사 예정이니 5월 10일 이전에 다시 확인하라 하는군요. (033-591-
1641)
정선 5일장 여행시는 오전 10시 이전에 정선장에 도착해야 사람에 치지 않습니다.

정선 5일장 여행 하나로는 부족하지요.
구절리 - 아우라지 간 7.2Km 레일바이크를 타며 젊은 연애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 까지는 약간의 내리막 경사로 2인승 레일바이크 운행에 어려움
은 없고, 바이크 밟는 스피드에 따라 5월의 맑고 신선한 공기가 뺨을 스치고 따스한
햇살 속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서로가 행복한 미소를 자연히 짓게 됩니다. 중간 휴게
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계속 달리다 보면 터널이 나타납니다.
터널 속에서는 앞 뒤 간격을 잘 조절한 후 기회를 잡아 살짝 애정표현을 하거나, '00
아,사랑한다.'라고 소리를 질러도 좋습니다. 그러면 터널 속은 은은한 조명 속에 정선
아리랑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해보라고, 10년은 젊어질테니까.

정선 레일바이크 탑승은 철도청 www.ktx21.com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합니다.
5월 주말 및 공휴일 예약은 이미 끝났고 평일 예약은 가능합니다.
2인승 18,000원, 4인승 26,000원이고 구절리에서 09시, 11시, 13시, 15시, 17시, 19시에
출발합니다. 차량은 구절리 역앞에 주차하고 탑승이 끝나면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
로 기차가 레일바이크를 끌고 되돌아오니 그 기차 타고 오면 됩니다.
정선 5일장 과 레일바이크를 연계한 기차 여행 상품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참 자외
선 차단제, 선글라스 와 모자는 잊지마세요.

먹거리는, 우선 '안흥 찐빵'을 안흥면 지날 때 사서 여행 내내 출출할 때 간식으로
활용하고, 강원도니까 여자들은 꼭 찐옥수수를 찾을겁니다.
원조 안흥 찐빵에는 연연하지 마시고 안흥찐빵마을 어느 집에서 사나 맛이 대동소이
합니다. 나는 보통 새말IC에서 평창, 정선의 42번 국도를 이용하는데, 안흥면사무소
도착 전 왼쪽에 있는 원조 집(?)에서 삽니다. 단점은 차를 무단 좌회전해야 하고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정선 장터 인근 식당에서 곤드레밥을, 정선역에서 쬐금 떨어진 동광식당에선 콧등치
기 국수를 먹습니다. 천변 주차장에서 장터로 가는 길에 있는 토속음식점에서는 황기
백숙을, 동광식당에서는 황기족발을 잘한다고 하지만 둘이 여행하다 보니 시식기회
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올때는 새말 IC 인근 횡성군 우항리에 횡성축협에서 직영하는 한우프라자 본점033-
345-6160(새말 휴게소에 최근 분점이 생겼으니 착오없기 바람)에서 저녁을 합니다. 고
기도 판매하니까 좋은 고기 골라 사오면 좋지요. 근데 값은 시골이 아닙니다.
59번 국도를 이용하여 진부 쪽으로 돌아오게 되면, 진부면 시내 주유소 근처에 이름
난 식당(근처 주민은 잘알고 있으니 물어보면 됨)이 있지요.
봉평에서 메밀국수를 먹어도 좋으나, 9월 중순 메밀꽃 필 때 봉평을 찾기로 하지요.

1박 2일 여행시, 정선 방문전 1박 경우에는 오크밸리 숙박이 좋더군요.
골프 한라운드도 좋고, 오크밸리 내 산책로도 좋습니다.
골프 연습장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며 한타 한타 볼을 때리면 근심, 걱정이 모두
날아갑니다. (참고, www. oakvalley.co.kr 비회원 콘도예약 www.gagopatour.com)

정선 방문후 1박 경우에는 강원랜드 카지노나, 봉평 흥정계곡의 펜션을 선택하거나,
조금 멀지만 용평 리조트는 방문전, 후 선택할 수 있겠지요.

5월 초 연휴에 시간이 되면 멀리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다녀오시지요.
기간은 5/5 - 5/7일 입니다.
운림산방도 들려 보고, 남도답사 1번지 강진도 들러보고, 목포를 들려도 좋겠지요.
함평 '세계 나비, 곤충 엑스포' (기간: 4/18 - 6/1)에 들리기엔 손주들이 아직 어리겠군.

3,4,5월 계속해서 나름대로의 추천 여행지를 올려 보는데 도움이되는 지 궁금합니다.
좋은 여행지, 맛집이나 숙박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댓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