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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국가의 적이다. --김원명

조회 수 2300 추천 수 0 2010.10.19 08:22:55
스포츠는 국가의 적이다.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1950 등록일 2008.04.23

"스포츠는 국가의 적이다."

표기 제하의 논문이 과거 동독에서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공산주의 이데 오르기를 스포츠로 승화를 기도하던 스포츠 강국에서는 그야말로 궤
변이었습니다. 직장 중심으로 결근 율을 확인해보니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보다 운동
을 즐겨 하는 이들이 결근 율이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운동에 몰입하다 보면 과열되
거나 지나치는 일이 많아 스포츠 손상을 입기 마련 이라는 이론도 설득력은 있습니
다. 구 소련시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포츠 영웅들이 마흔을 넘어서도 생존한다
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
을 가리지 않았고 약물 투입도 불사했다는 것이지요.

스포츠를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본인은 재미가 있기 때문에 아니면 즐기기 위해서 라고 답변을 하곤 합니다. 운동을
한다고 무병장수 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만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은 확실합니다. 나는 더불어 함께하는 운동을 친구나 동료들과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개인운동에 집중하는 이들에게는 심한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 운동에도 재
미가 있고 더 나아가 희열을 맛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노력이 부족하고 여건이
따르지 못해서인지 이솝 우화의 “신 포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체육관에서 홀로 운동
을 하는 이들이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과의 싸움이 목적이고 한계를 극복
하기 위한 노력에 몰입하다 보니 자만이 넘치고 주변이나 동료들에게 배려하는 마음
이 인색하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스포츠를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로 보통 구분하지만 아마추어들의 경우는 본인이 직
접 하는 스포츠와 보는 스포츠로 나누어집니다. 여건 상 보는 스포츠가 주류를 이루
는 데 전략적으로 스포츠를 관전하는 것도 지혜 중에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잘 볼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해봅시다. 팀이나
선수 개인이 좋아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의 마음을 담아 보는 것이 보편적이나 감독이
나 선수의 전략과 기량을 미리 예측하고 보면 흥미가 배가 됩니다. 예를 들면, 야구 감
독의 사인은 무엇일까? Pitcher는 다음에 무슨 공을 어느 Course로 던질 것인가? 타자
는 밀어 쳐야 하나 아니면 당겨 쳐야 하는가? 축구 Away경기에서 공격으로 아니면 비
기기 작전인가? 공의 Pass행로와 침투 전략은? 여러분 나름대로 관전 Focus를 만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영화에도 가끔 소개되지만 미국의 야구. 미식축구나 농구 펜들을 보면 거의 광신적으
로 팀이나 경기 관전에 몰입을 합니다. 야구장 입장권을 연중 Ticket으로 구입하여 좌
석까지 지정 받는데 주변의 관중석은 마치 동네 놀이터와 다름이 없습니다. Hot dog
에 Beer를 즐기면서 광란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대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결합
니다. 그들 나름대로의 질서는 유지되며 타인들의 삶을 절대 시샘하거나 질투하지도
않습니다. 야구 경기 보다 가족 피크닉이 중요한 사람들은 외야석 한편에 마련된 잔
디 동산에 5$을 내고 입장하여 샌드위치에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 자들은 연간 수 만
불을 지불하고 실내에 마련된 Cafe에서 Champaign과 캐비아를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
합니다.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매니어들은 선수 개 개인의 기록을 들고 와서 향후 전
개될 선수의 능력을 사전 평가하고 예측하는 진정 수준급입니다.

진정 스포츠는 국가의 적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알차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것
을 미국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구팀이 두 개를 보유하는 도시들도 많고
New York, Chicago와 L.A.가 그렇습니다. 한 도시에서 양팀이 경기를 하는 날은 관중
석도 양분이 되어 난리를 하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그야말로 도시의 축제와 같이 벌어
진답니다.

축구장과 야구장에 관람객이 넘쳐난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스포츠는 국가의 적인 아
닌 효자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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