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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의 세계 --김원명

조회 수 2914 추천 수 0 2010.10.19 08:20:48
칼릴 지브란의 세계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2180 등록일 2008.04.02

칼릴 지브란의 세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마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마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족의 빵만 먹지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 있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두지는 마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앞의 시는 문외한이 보더라도 쉽게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끌리는 사람은 1%가 틀리다.” 라는 책에서 시를 인용했었는데 주변에 계신 선배가
칼릴 지브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길래 구하다 보니 그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발췌하여 아래에 기술하는 명언들은 한번쯤 생각해보고 또 필요
할 때는 인용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본인이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또 하나의 개인적인 배경이 있다. 몇 년 전에 타계한
내 친구 Michael Geadh는 아버지가 레바논인이고 어머니는 이태리인이었는데 국적
은 Canada에 주로 French와 영어를 사용하고 종교는 기독교였다. 1945년생이니까 당
시에는 Mediterian(지중해 연안 사람)들 끼리 결혼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어불성설이
다. 화려했던 베이루트는 중동의 화약고로 변했으며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레바논상
인의 모습들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다. 와인 애주가들 중에는 아직도 레바논 와인
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친구와는 혈액관련 Venture 사업차 1996년 처음 만났다가 그가 1997년에 롱프랑에 입
사하여 수석 개발이사로 근무하는 동안 계속 교분을 쌓았다. 동사의 국내 사장도 역임
했고 각각의 인생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관계를 유지했던 좋은 친구였는
데 일찍 저 세상으로 간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칼릴 지브란을 대하면서 그에 대한 탄
생 배경과 이동경로 또한 삶의 질의 변화를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칼릴 지브랄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작가
출생 - 사망: 1883년 12월 6일 (레바논) - 1931년 4월 10일
데뷔: 1923년 시집 '예언자'
경력: 1895년 미국 보스턴 이주
파리, 뉴욕, 보스턴 개인전
보스턴 북디자이너

레바논 북부의 베챠리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출생지는 산세가 매우 험
한 곳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와 인접한 곳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 지역 주민들
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험한 산세 덕분에 터키 지배하에서도 자치구역으로
남았다.

1869년 수에즈운하가 개통되면서 생업이던 대상(caravan)을 통한 동서교역이 타격 받
고 주민들은 가난과 터키의 폭정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자 예수회 교육의 영향으로
자유의식이 싹튼 지식인들은 아프리카,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으로 이민을 떠
났다. 칼릴 지브란의 가족도 이러한 이민자들의 무리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1895년 12세 때 아버지만 레바논에 남고 전 가족이 미국의
보스턴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2년간 영어를 공부하고,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와 5년
간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수학했다. 그 후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
고, 1902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체험을 쌓았다.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할 때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을 만
나 3년간 미술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으로 이민 온 어머니와 누나, 형이 결핵으로 죽고 누나와 단 둘만 남게 되었다. 생
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보스턴의 한 출판업자의 도움으로 북디자이너로 일했다. 이
때부터 화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했으며, 당시 문단에서 활약하는 젊은 작가들과 교류
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작품활동을 하게 되었다.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아랍어로 씌어진 산문시들과 희곡작품들이다. 희곡은 모든 아
랍권에 널리 알려져 지브라니즘(Gibranism)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였다. 20세를 전
후하여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23년,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를 출
판하기로 결심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영어로 기록한 산문시 《예언자 The Prophet》
이다.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깨닫게 하여 현대의 성서라고 불리
는 《예언자》는 아랍어로 쓴 소설 《부러진 날개 The Broken Wings》(1912)와 함께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사랑 받고있다. 그 후에도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
며, 미국의 시리아 계 신문에도 기고했으나, 《예언자》만큼 주목 받지는 못했다.

저작들에는 그가 그린 그림들이 삽화로 실린 경우가 많다. 초상화를 비롯한 그의 그림
은 철학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띠는 것으로서 웅장하고도
경이로운 레오나르도 적 특질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었다. 젊은 시절 파리에서 최초의
전시회를 가진 이래 뉴욕, 보스턴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아메리카의 보헤미아라고 불리는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독신으로 지내며 예술활동에
만 전념하면서 늘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주장하고,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
다. 평소 타국 살이의 외로움을 알코올로 달래다가 건강을 해쳐 뉴욕의 성 빈센트병원
에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독특한 종교적•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하여 일생을 아랍과 비아랍, 이슬람과 기독교,
레바논과 뉴욕 등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특유의 이중적 세계관으로 전세계
의 독자들에게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로 자
리잡았다.

한국에는 1975년 처음 번역되어 국내 독서계에 칼릴 지브란의 붐을 일으켰던 산문시
집 《예언자》를 비롯하여 첫사랑을 주제로 다룬 소설 《부러진 날개》, 잠언집 《모
래 •물거품 Sand and Foam》(1926), 우화집 《방랑자》(1932) 《고요하여라 나의 마음
이여 Prose Poems》《세월 Time and Tide》《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
다》 등 많은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의 명언 중 본인이 발췌한 일부를 소개한다.

특히 “반박은 가장 열등한 형태의 지성이다.” 라는 표현에 공감이 간다.

가난은 일시적인 결함이지만, 지나친 부유함은 영원한 질병이다. -칼릴 지브란

거래는 물물교환이 아니라면 도둑질인 셈이다. -칼릴 지브란

건물에 있어서 가장 견고한 돌은 기초를 이루는 가장 밑에 있는 돌이다. -칼릴 지브


결혼이란 죽음이나 삶 둘 중에 하나이고, 그 중간 단계는 존재할 수가 없다. -칼릴 지
브란

경험보다는 믿음이 진리를 더 빨리 파악한다. -칼릴 지브란

그대는 식사할 때는 서두르지만, 걸어갈 때는 한가하다. 그렇다면 왜 그대는 발로 식
사를 하고 손바닥으로 걸어가지 않는가? -칼릴 지브란

그대는 이미 이루어진 바를 향상시킴으로써 가 아니라, 아직 이루어야 할 바를 향해
손을 뻗음으로써 발전하게 된다. -칼릴 지브란

"그대의 적을 사랑하라"고 나의 적이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말대로 나 자
신을 사랑했다. -칼릴 지브란

철학이 시작된 것은 인간이 땅에서 재배된 것을 먹고 소화불량에 시달렸던 때이다. -
칼릴 지브란

추억이란 희망의 길에서 발에 걸리는 돌멩이이다. -칼릴 지브란

폭풍이 얘기할 때 우리들 가운데 어느 누가 과연 개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
칼릴 지브란

학문과 종교는 완전히 융화하지만, 학문과 믿음은 철저히 불화 속에 빠져 있다. -칼
릴 지브란

한 인간의 심성과 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지금까지 무엇을 이미 이루어 놓았
느냐가 아니라,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느냐 하는 포부를 살펴봐야 한다. -칼
릴 지브란

흐느껴 울 줄 모르는 지혜와 웃을 줄 모르는 사상과, 어린아이 앞에서 머리를 수그릴
줄 모르는 자부심을 나에게서 멀리하라. -칼릴 지브란

힘과 아량은 동반 관계이다. -칼릴 지브란

나는 자부심이 강한 사람치고 마음속으로 당혹하지 않은 사람을 결코 만난 적이 없
다. -칼릴 지브란

노래의 비밀은 노래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지닌 진동과 듣는 사람의 마음의 떨림 사이
에서 발견된다. -칼릴 지브란

"들어오시기 전에 바깥에서 그대의 관습을 모두 떨쳐버리시오." 내가 문에다 이런 글
을 써 붙여 놓았더니 나를 만나려거나 나의 집 문을 열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
다. -칼릴 지브란

만일 골짜기들을 보고 싶다면 그대는 산을 올라야 하고, 만일 산꼭대기를 보고 싶다
면 그대는 구름 위로 올라가야 하지만, 구름을 이해하는 것이 그대가 추구하는 바라
면, 눈을 감고 생각하라. -칼릴 지브란

만일 내 무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나는 현인이 되리라. -칼릴 지브란

모든 것의 값을 아는 많은 사람들은 그 가치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칼릴 지브란

모욕의 뜻이 담긴 선물과 존경심의 표현인 선물을 구분하라. -칼릴 지브란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우리들이 봉착하는 어려움은 그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가
까운 길이다. -칼릴 지브란

믿음과 실천은 다른 얘기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다처럼 얘기를 하지만 그들의 삶은 늪
처럼 정체되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산꼭대기 위로 머리를 치켜들면서도 그들의 영
혼은 캄캄한 동굴의 벽에 달라붙어 있다. -칼릴 지브란

믿음이란 마음속의 앎이요, 증거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앎이다. -칼릴 지브란

반박은 가장 열등한 형태의 지성이다. -칼릴 지브란

반항, 완벽성, 그리고 추상성 -이 세 가지를 나는 문학에서 좋아한다. 그리고 문학에
서 내가 싫어하는 세 가지는 모방, 왜곡, 그리고 복합성이다. -칼릴 지브란

부드러움과 친절은 나약함과 절망의 징후들이 아니고, 힘과 결단력의 표현이다. -칼
릴 지브란

부유한 자는 고상한 출신의 사람들과 연줄이 있음을 내세우고, 출신이 고상한 자는 부
유한 자들과 인연을 맺으려고 하며, 그리고 그들은 서로 경멸한다. -칼릴 지브란 지브


사람들 중에는 아직 피를 보지 않은 살인자들과, 아무 것도 훔치지 않은 도둑들과, 지
금까지 진실만 얘기해온 거짓말쟁이들이 존재한다. -칼릴 지브란

사랑과 창의력과 책임감을 수반하는 고통은 또한 기쁨을 주기도 한다. -칼릴 지브란

사랑은 떨리는 행복이다. 이별의 시간이 될 때까지는 사랑은 그 깊이를 알지 못한
다. -칼릴 지브란

삶은 낮과 아침에 양쪽 뺨에다 우리들에게 키스하지만, 저녁과 동틀녘이면 우리들의
행동을 비웃는다. -칼릴 지브란

상심한 사랑이 노래하고, 앎의 슬픔이 얘기하고, 욕망의 우울함이 속삭이고, 가난의
고뇌가 흐느껴 운다. 그러나 사랑보다 더 깊고, 앎보다 더 숭고하고, 욕망보다 더 강하
고, 가난보다 더 쓰라린 슬픔이 존재한다. 그것은 벙어리여서 목소리가 없고, 눈은 별
처럼 빛난다. -칼릴 지브란


애정은 마음의 젊음이고, 관념은 마음의 성숙함이지만, 웅변(雄辯)은 마음이 늙어 노
망을 부리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

어떤 여자를 이해하고 싶다면 미소를 지을 때 그녀의 입을 살펴봐야 하지만, 어떤 남
자의 인간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가 화를 낼 때 눈의 흰자위를 살펴보도록 하라. -
칼릴 지브란

어제의 장부를 살펴보면 그대는 아직도 사람들과 삶에 빚을 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
다. -칼릴 지브란

여섯 번 째 감각이라고 할 용기는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내는 기능을 갖추
었다. -칼릴 지브란

영혼과 육신 사이에 유대가 존재하듯이, 육신은 그것이 처한 환경과 연결이 되어 있
다. -칼릴 지브란

영혼은 불길이며, 그 불길이 남기는 재가 육신이다. -칼릴 지브란

예술이란 미지로부터 앎으로 가는 한 걸음의 발자국이다. -칼릴 지브란

예술이 시작된 것은 인간이 감사하는 노래를 통해서 태양에게 영광을 돌렸을 때이
다.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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