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3자가 두 번 겹치는 오늘은 정말 삼삼한 날이 될 것인가? 삼겹살 먹는 날이라는 양돈 업자 의 농간에 못 이기는 척을 해야 하나? Valentine Day, White Day와 빼빼로데이를 지켜보며 초콜릿이나 과자 업자에 놀아나는 속물들이라고 비판을 하기 보다는 세상 의 흐름에 그대로 동조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일 본인 마냥 동료 여직원에게 초콜릿을 받고 나서는 “진심입니까?” 라고 소심함을 나타 내지 않아도 되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말입니다. 부정 보다는 긍정이 무척 쉽고 반론 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으름도 일조를 했습니다. 오늘은 가족 또는 주변의 가까 운 사람들과 Surprise 삼겹살 Party를 계획해보실까요?
하나에서 10까지 볼 때 어느 하나 주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3이라는 숫자는 정말 시 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나 둘 셋에서부터 삼세번, 삼각 구도, 삼각관계, 삼단논법에 이 르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입법, 사법 그리고 행정의 삼각형인 국가구도 가 좋다는 것을 초등하교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습니다. 논문도 서론 본 론 그리고 결론으로 쓰고 강연이나 Presentation을 실시할 때도 세 번을 반복하라고 강조를 합니다. 하지만 삼각형은 안정적인 반면 유동성이 없다는 역설적인 견해를 면 할 수는 없습니다.
불란서 혁명 당시 혁명군의 우두머리 중의 하나이며 길로틴(단두대)를 발명(?)한 “당 통”은 “로베르스 삐엘”과 양자 구도를 이루며 피의 숙청을 단행했지만 그 역시 결국 단두대 이슬로 살아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귀족과 양민을 막론하고 왕당파로 몰아 숙 청을 단행한 것도 역설적인 삼단논법에 기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프랑스를 사 랑한다” 라고 그 누군가가 외쳤다면 그는 “왕당파는 프랑스를 사랑했다. 그러니 프랑 스를 사랑하는 너도 왕당파 옹호론자이며 역적이다.” 라고 말입니다.
최근 산업관련 도서를 접하다 보면 공자(꽁쓰)라는 이름까지 거론하며 동양학의 심오 함을 인용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Apple Computer의 Owner인 스티브 잡스 도 3단계 Presentation 방법과 3번의 강조를 여러 번 주장합니다. 또한 덧붙이는 말이 “이 세상에 지나친 리허설 이란 없다.” 그의 주장인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연습하라 에도 3이라는 숫자가 근간을 이룹니다. 세 번을 강조하고 세 번 이상을 연습하면 누 가 이익이겠습니까?
음력 삼월 삼지 날이 되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지만 아직은 한 달을 더 기 다려야 하네요. 제비를 쳐다보며 느끼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이고 마음에 이미 와 있는 제비를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보지 않으시렵니까? 3월 3일은 나머지 1년을 전체 적으로 재 조명해보고 미리 준비하는 기획을 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기획의 근간은 멀리 내다보고 사전에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