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는 겨울 날씨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단다.'
'동지 지난 지 열흘이면 해가 노루 꼬리 만큼 길어진단다.'
그래서 나는 1월 중순이 지나면 추운 겨울은 이제 다 지나간다고 생각하며 그 때의 추운 겨울을 잘 지냈었다.
'우수, 경칩 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 하셨는데 우수가 일주일 남은 2008년 2월 12일 은 무척 추웠습니다. 서울을 610년이나 늠름히 지키고 있던 숭례문을 태워 날려 버린 우리들의 마음은 더 욱 추웠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송강회 모임에 참석한 아래 여덟 사람이 있어 이제 따뜻한 봄날, 3월을 우리는 맞을 수 있습니다.
이상일, 이준재, 신원재, 이봉호, 손우현, 연병길, 이동수, 강영수
식대를 부담한 신원재의 손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3월 11일 둘째 화요일, 송강회에 많이 많이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쓸 이야기 거리가 생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