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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김원명

조회 수 2291 추천 수 0 2010.10.18 09:26:18
인사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2444 등록일 2008.01.15

인사

군대에서 경례는 상사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이다 라고 설명을 합니다. 인사를 하는 것
은 관심,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는 것으로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중
요합니다. 눈도 마주치지 아니하고 건성으로 형식적으로 하는 인사는 받는 사람도 불
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편 미소까지 머금고 인사를 했는데도 답례를 하지 아니하거
나 쳐다 보지도 않는 경우 선배나 상사에 대한 존경심은 싹 사라지고 맙니다. 왜 그러
냐고 하면 바쁘다고 합니다만 사실은 무성의한 것이지요.

한 식객이 대원군을 찾아가 인사를 올렸는데 쳐다 보지도 않아 당황하여 어찌하랴 하
던 중 못 본 모양이구나 하면서 한번 더 큰 절을 올렸더니 대원군은 대번 큰소리로 내
가 죽은 사람이냐 두 번이나 절을 하게 하면서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닙니까? 당황한 식
객은 임기응변으로 첫 번째 절은 문안이고 두 번째 절은 하직인사입니다 라고 아뢰니
식객의 기지를 높이 산 대원군은 중용을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고교 시절 배운 국어 교과서에는 청자연적(먹과 벼루)을 설명하면서 한국인의 정서
를 은근과 끈기와 비교하여 설명하던 구절이 있었고 유교문화가 온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에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하늘을 우러러 보아도 한 점 부끄러운 점이 없다던 선비
정신을 우리는 현재까지 도덕적 해이가 없는 삶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의
지혜와 장점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고리타분하다는 이유 만으
로 배척을 하거나 행하지 아니하는 것이 참 많이 있습니다.

나는 결혼을 앞 둔 젊은이들에게 덕담으로 들려주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 나거라” 이며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사를 적재적시
에 잘 하라고 강조를 꼭 합니다. 예전에는 남아 약관(20세)에 성인식을 올리고 상투를
틀었고 성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충분히 받았겠지만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인사
를 잘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철 없는 아내” 라는 유행가 도 있지만 철이 없네 라는 말
은 세상물정 모른다 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분수를 모르는 행위를 할 때도 주
로 사용하지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도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인사 하는데 돈도 아니 들고 상대방에게 기쁨을 줄 수도 있는데 굳이 철이 없는 사람
으로 분류되고 싶으십니까? 왜 그러냐고 물으시면 쑥스러우니까, 부모자식 지간에
뭘, 매일 보는 처지에 등등 이유는 참 많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와 다
녀왔습니다 라는 표현을 중학교 들러가서야 비로서 시작했던 것으로 보면 나도 어지
간히 철이 없었나 봅니다. 장성한 아들 둘이 있는데 장남과 차남은 천양지차입니다.
차남은 인사를 할 생각을 하지 않거니 웃음으로 일관합니다. 가르쳐 주려 하면 가장
의 독선이라고 왜곡을 하거나 아니면 아직도 군대식 관리를 하고 있느냐 하며 모자간
에 연합 전선을 폅니다. 참 세상에 말입니다.

웃음과 인사로 무장만 하면 밝은 사회 그리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데 왜 화
난 표정으로 일관하십니까? 타지키스탄에 가 보니 참 못사는 나라이지만 국민들의 표
정은 매우 밝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가벼운 웃음과 함께 목례를 건네는 것을 보고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게 중에는 가슴의 명치 위 부분을 오른손을 대고 인
사를 하니 더 정중하게 보였습니다. 태국에서는 턱 밑으로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하면
마음을 주는 뜻이고 얼굴 부분에 대고 인사를 하면 존경심을 표현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름대로 상대방에게 Impact를 주는 제스처를
개발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우리의 목표인 신용사회 건설에 앞서 신뢰도 확보가 우선
인데 인사만큼 기여하는 것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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