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Book을 접으며
Golf Rounding 하면서 18홀에서 Driver Shot을 하고 마지막 Green을 향해 걸어가는 기 분입니다. 3월 22일 출발할 때는 개나리가 꽃 망울을 함초롬히 닫고 있었는데 이제 내일(4월 9일) 돌아가면 벚꽃이 화사하게 기다리고 있을 테지요. 여행 중 일과가 되 어버린 회의록 보고와 여행 기행문을 이제 접으려 합니다.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었 으니 돌아가면 여행 후기를 준비하며 되삭임을 해야겠네요.
중요한 Meeting을 앞 두고 노심초사 하던 일은 다반사이고 상대편의 몰 이해와 소극 적인 태도에 “If you worry about so much, why do not you stay in your home.”(그렇 게 걱정이 되면 아예 집에만 있지 그래.) 이나 “But me no but.”(그러나 라는 말 이외 에는 할 말이 없냐.) 로 대응하던 일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 를 가지고 돌아가니 정신적으로는 안정과 충만하니 참 좋습니다.
해외 출장을 다니다 보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스스로가 참 단순해집니다. 출장 목적 이외에 먹고 자는 것이 가장 큰 Issue가 될 뿐입니다. 먼 거리를 비행하거나 이동 중 에 느끼는 피로감이나 Jet Leg의 경중은 있겠지만 극복하는 왕도는 없습니다. 물론 단전호흡, 규칙적인 생활이나 Night Cap(잠 자리에 들기 전 술 한잔) 등이 도움이 되 지만 생리적인 현상까지 극복을 하려면 일주일 이상은 소요되어야 합니다. 잠 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해야 피로가 가시는데 중간에 깨서 화장실에 가 다 보면 눈만 멀뚱멀뚱해지고 하늘의 별을 세어야 합니다.
주변의 환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질환보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크다는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병마와 싸워 이기려 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통증이나 고 통만을 생각함으로 심약한 상태에 이르곤 합니다. Jet Leg가 두렵다고 여행을 기피 할 수는 없지요.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며 여행에 끝은 없습니다. 다시 Note Book을 키는 날을 고대합니다.
Istanbul에서 2007.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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