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월 10일 3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 사도행전의 여행이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이 들리라 생각했었으나 그렇지는 않습니 다. 내년에는 이광일 목사님께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십니다. 2009년에는 장경준 목 사님이 이어가십니다.
최승호님의 시가 생각납니다. "조개는 죽어서 다만 껍질만 남긴다." -전집, 전문입니다.
인간은 너무나 많은 것을 남기려해서 추한 것은 아닙니까? 하지만 저는 긴 여정을 마 치며 남겨야할 것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조그만 약속이 있었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 봄에 기쁜 마음으로 만나겠습니다. 12월 20일에는 만나지 못할듯합니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서울 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용서를 바랍니다. 좋은 동창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