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인의 밤, 김정호 사장 오늘 대통령상 수상 “초정밀 로봇으로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
문화일보 2007-12-05
“로봇산업을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고 세계 로봇산업의 중심국가로 성장 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가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개발품이 국내 로봇산업과 관련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리는 ‘로봇산업인의 밤’에서 지능형로 봇 기업부문 기술혁신대상(대통령상)을 받는 산업용 로봇 전문제조업체 ㈜로보스타 의 김정호(58) 사장은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로봇산업과 같은 유망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된 제품은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용 초정밀 로봇시스템’ 으로 평판 디스플레이 후공정에서 사용되는 이송 로봇. 지난 2005년 6월부터 산업자원 부의 국책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분야이며, 현재 1단계 연구개발을 거쳐 2단계 연구개 발이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은 “초정밀 로봇시스템은 아직 개발 시작 단계에 있지만 국내의 연구개발 역 량을 총결집하면 단기간 내에 세계적 수준에 접근할 수 있으며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 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로봇산업이 비록 세계 5위의 위치에 있다고는 하지만 제조용 로봇의 경우 아직까지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 수요기반의 격차가 매 우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개발(R&D) 규모 면에서 선진기업과 비교하면 10배 이 상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로봇 분야는 제조용 로봇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기술(IT)과 창의력이 중요한 분야. 따라서 휴대전화처럼 한국이 장차 경쟁력을 갖고 기술과 시장 을 선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사장은 분석했다.
산자부는 제조용 로봇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서비스 로봇 분야를 선점 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로봇 산업을 10대 성장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산·학·연 협 력을 통해 기술개발이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벤처기업 들이 설립됐다.
김 사장은 “현재 로봇특별법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해 로봇산업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의 취약한 경쟁력 을 만회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이 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용 휴머노이드로봇을 개발한 ㈜미니로봇(대표 정상봉)이 국무총리상을, 지능형 로봇 제어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이디(대표 박용후)와 청소· 보안로봇을 개발한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이 산자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