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어보면 웬 뚱딴지 하시겠지만 끝까지 읽어봐주시지요. 토요일에 2회 이상 결혼식에 참여해야하는 절박성을 한두번은 다 경험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아니면 회 사일 또는 다른 중요한 일(골프?)로 참석이 불가능할 경우 봉투를 내신 부탁하거나 On-line에 의뢰하곤 합니다. 축하금도 매우 중요하지요. 투자회수와 상부상조 라는 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말입니다. 하지만 청첩장을 받고 갈까 말까를 망 서리기 보다는 이사람은 왜 청첩장을 보낸게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아니되겠지 요.
어느 모임이라고 밝히지는 않습니다만 모임 끝에 친구 하나가 다른 친구 아들의 결 혼일정을 공지하니 왜 허락도 받지 아니하고 네 마음대로 공개하느냐고 화를 내더이 다. 화를 낸 친구는 또한 결혼은 가족 중심의 행사가 되어야한다 고 했습니다. 마음 속으로 박수를 쳐주었으며 나도 그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려한 결혼식 과 식장에 내방한 손님이 결혼식의 성공여부의 척도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진 정 귀감입니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가까운 주변이 함께 모여 축하해주고 초보 부부 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후배 결혼식이 지난 주에 있었습니다만 공식적인 일 때문에 부득이 참석이 어려워 사정을 사전에 설명하고 축하금은 On-line으로 보냈습니다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 낌이 있어 덕담삼아 몇자 적어보낸 것이 바로 아래 있는 글입니다. 참고하시고 해당 되는 사항이 있으면 인용하셔도 무방합니다.
2007. 06. 25. 김 원 명
초보 신량과 신부에게 드리는 글
결혼이란 본인도 아직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분명 환상이나 보라빛 무지개는 아 니라는 것입니다. 사랑과 진실 그리고 간절함이 두 사람을 맺어주는 것이 결혼이라 면 두 사람이 평생을 여유 있고 윤택하게 살아갈 함께하는 지혜가 있어야 만 합니 다. 본인은 세 가지의 지혜를 신랑과 신부에게 들려 드립니다.
첫째 지혜는 꿈과 철학입니다.
바쁜 사람과 허둥대는 사람의 차이는 목표가 있고 없음의 차이지만 꿈과 철학이 없 는 부부는 인생을 무미건조함으로 일관하게 됩니다. 꿈은 시련을 극복하고 철학은 삶의 진정한 의미 부여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둘째 지혜는 예의와 양보 정신입니다.
결혼이란 상호 소유나 소속을 의미하지도 않으며 각자 나태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 어도 무방하다는 더욱 아닙니다. 신부는 처녀시절 예쁜 얼굴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며, 신랑은 총각시절 잘생긴 얼굴이 믿음직함으로 변화시키는 외모관리 또한 예의입니다. 가끔 거울에 마음을 비춰보십시오.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결혼이란 2인3각 경기와 같으며 이구동성 또는 2인1색 즉,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 이므로 서로를 진실되게 알며 이해하고 가까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양보는 그 원 천입니다.
셋째 지혜는 사랑과 감사함입니다.
신랑과 신부는 어제 보다는 오늘, 그리고 오늘 보다는 내일 더 사랑할 것이라는 다짐 을 하십시오. 부부라는 온돌은 사랑을 연료로 데워지며 사랑의 에너지는 계속 개발 되어야 만 합니다. 사랑을 표현하면 본인은 만족하고 상대는 감동을 느낍니다. 경제 적 부담도 전혀 없는, 하루에 서너 차례 사랑한다고 말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고 맙다 표현을 해보십시오. 난관 끝 행복 시작입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 의하며 결혼의 동기 중 사랑이 우선 순위 4위로 밀렸다고 개탄하 는 방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순위는 성격이고 그 다음에 외모 돈 등이 거론 되었 습니다. 살다 보니 성격 좋고 여유의 원천인 돈이 좋더라라는 통속적인 결과로 해석 되지만 지혜가 있는 자라면 역시 사랑과 감사함이 으뜸이라는 것을 지나칠 수는 없 을 것입니다.
만족과 감동의 결혼 생활을 향해 출발하는 신랑신부에게 새로운 변화에 쉽게 적응하 며 순조로운 결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마음 가짐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자신감
신랑신부는 결혼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앞서 가슴 설레면서도 과연 잘 적응할 수 있 을 것인가 두려움을 갖고 있겠지만 우선 자신감을 가지기 바랍니다. 어려움이 닥쳐 오면 눈을 감기보다는 돌파하고 사전에 준비하고 있는 부부는 문제를 기회 요인으 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에게 최면을 거십시오 우리 부부는 모든 것을 잘 하고, 또한 해낼 수 있다고.
둘째, 긍정적 차별화
상대적 비교가 아닌 삶의 의미와 철학적인 견지에서 바라본 차별화를 이루어 가야 만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세가지 지혜를 실천하면 그 결과가 긍정적 차별화 입니 다.
셋째, 책임감
결혼식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며 두 가정이 하나가 되는 연결 고리입니다. 책임감이 라 하면 사랑과 믿음으로 대해주는 반려자에 대한 배려와 새로운 부모님과 일가친 척 등 가족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근본입니다. 물질적인 겉치례 보다는 자주 찾 아 뵙고 인사 드리고 가족의 일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 으뜸입니다.
조국을 위해 피를, 친구를 위해 눈물을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는 땀을 흘리는 책임감 으로 재 무장하여야 합니다.
자신감, 긍정적 차별화와 책임감은 두 사람이 함께 하면서 매사에 대입을 해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두분 모두 함께 행복하셔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