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생각
3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지금쯤 서울은 개나리가 만발했을 테지요. 그 흔한 개나리를 왜 생각하냐고요? 여기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 개나리 하면 나는 아들 둘을 연 상하곤 합니다. 개나리가 꽃 망울을 터트릴 무렵에 병원에 갔다가 만개 할 무렵에 집 에 데리고 두 번이나 왔으니 왜 생각이 안 나겠습니까?
4월 초가 아기들이 탄생해서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자라기에 좋다는 생각으로 우리 부부는 합심해서 아가 둘을 낳았는데 초산은 조금 늦어지는 것이 상례 라 4월 7일 큰애가 태어났고 둘째에는 예정일 보다 빨라 3월 28일 세상 구경을 하게 되 었습니다. 우리는 계획 생산을 했다고 자부하고 아이들 각자에게는 우리 부부가 만든 작품이라는 인식을 깊이 심어주었습니다.
이 번 출장 일정 중에 아들 둘의 생일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사 전에 조치를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명절날만 골라서 출장 다니던 아빠를 본 애들인지 라 불평 불만이 있을 수 없지요.
금년의 개나리는 마음으로만 바라봅니다
07. 03. 31. Buenos 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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