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책임지키자
김동석선생님(은사님,전 홍익대부총장)
설을 맞아 일가친척 그리고 제자들과 새해맞이 덕담을 하면서 묵은 앨범을 보게 되었 다.
지나간 70여년의 세월을 한 두시간에 훑어보게 되다니 그것이 주마등인가싶었다. 그 땐 이런일도있었지 하는상념에 빠저들어 지난 날의회한에 젖는다. 그런 가운데 서울 고교 재직시절의 사진이 유난히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것은 내년에 졸업40주년 이 되는데 문집 제작 등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는 말에 무슨 이야기거리를 궁리 하는 일환이기도 하고 사진이라도 전송해 줄 것이 없나 찾을 겸 마음을 더썼던 것이다.
서울고교가 1946년에 개교하였으니 1966년에 개교 20주년이되던해가 바로 20회 졸업 생이 2학년 때 이므로 그 당시 선생님들 사진에서 추억을 찾을수 있겠다. 선생님들 특 성에따라 느낌도 다르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겪게 되는 인간적 교류에 따라 친근감이 더하기도 덜하기도 하여 볼만한 사진이다. 별명도 불러보기도 하고.... 그분 들 근항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20회 졸업생들은 내가 2학년 3학년 계속 담임을 하여 조회와 같은 교내생활은 물론 수학여행 소풍 등 교외생활의 체험에서 얻은 인간관계도 각별하였다.또 여러 가지 경 시대회가 있었지만 특히 수학경시대회에 대하여는 빼어난 수재들이 많은 데도 해마 다 1등의자리를 경기에 내어주다가 20회에 달성한 기쁜일도 잊을 수 없는 쾌거이었 다.
삼일탑,포충탑 등의 상징물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들의 면면을 보면서 느낌도 1960년 대를 청장년기로 살아온 나의 찐한 인생역정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가운데 교훈을생각하게 되었다.“책임 지키자”라는 표현에 어색함을 느끼기도 하 지만 이 말을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자신과 가족, 친구와 이웃, 사회와 국가에 대한 도 리를 다하는 <책임을 지다> 그리고 한번 하겠다고 결정한 일에 대하여는 누구에게든 지<약속을 지키다>라는 뜻의 복합어로 풀이하면 좋다고 생각 된다.아울러 깨끗하고 부지런하면남에게 더욱 신뢰 받고 호감을 갖게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
졸업생들이 모두 그렇게 실천하여 사회에 기여하여 이제 60의 대열에 들게 되니<같 이늙는다>는 것이 실감나는 구먼 이제 아들 딸 키워 사회에 혼자 서게 하는 나이임 에 잔 소리 필요없지만 <이제부터는자신을 돌보라 >는 말로 자신을 책임 지키자라 고 말하고싶네. 새교훈으로 말일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