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며 힘들게 투병중이던 이서영동기가
3월24일(목) 고인으로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 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망일은 20일 저녁으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9일(화) 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후
승화원내 유택동산에 모셨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형님 이혜영씨 편지 전문 :
고 이서영의 친구,동문님들께
고 이서영의 형 이혜영입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안따깝습니다만, 지난 24일 동생이 고인으로 발견 되었습니다. 매일 도시락을 배달하는 복지사로 부터 21일이후 문앞에 놓인 도시락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119에 신고 하였고, 출동한 경찰과 검안의사로 부터 저의 입회하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검안의사가 채취한 검체로 PCR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5일 저녁에 정기적인 병원진료결과에 대하여 저와 통화를 할때도 건강에 이상이 없었기때문에 저희도 황망한 심정입니다. 시체검안서에는 사인과 사망추정시간이 불상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고인이 남긴 메모에 20일 오후2시 온라인 예배에 참석한 내용이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일요일 오후에 급성 심정지가 오지 않았나 하고 추정해 봅니다.
코로나 양성 사망자이다 보니 보건소에서는 빠른 화장을 권유 하는데, 서울은 물론 인천, 부천등의 가까운 장례식장을 구할수 없어서 경찰의 추천을 받아 경기도 화성의 송산장례문화원으로 운구, 안치하고, 어제밤 늦게 서울추모공원 승화원에서 화장되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저는 사망선고 당시 잠시 얼굴을 보았습니다만, 다른 가족들은 방역수칙을 이유로 시신근처에 접근이 차단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빈소를 마련하여 가까운 친구를 비롯한 동문님들에게 조문을 청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가족회의 결론에 따라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법 없이도 살수 있을 만큼 맑은 성품을 갖고 태어났으나, 젊어서 얻은 몹쓸 병때문에 50년이상의 인고의 삶을 살았고, 가는 길마져 쓸쓸한 고인을 생각하자니 안타깝고 허망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오랜 기간동안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가까운 친구와 동문회 덕에 힘을 내고 밝게 살다가 갔다고 생각합니다. 고인이 생전에 제게 친구, 동문님들의 정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차례 표현하였고, 저도 그런 친구들이 있는 동생이 부러웠습니다. 가족을 대표하여 그동안 베풀어 주신 따뜻한 마음과 지원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가피한 상황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이 되어서, 여러 친구 동문님들에게 조문의 기회를 드리지 못 한데 대하여 가족을 대표하여 송구하게 생각하며, 너그러이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3월 30일
이혜영 배상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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