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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12 - 2 태항산 왕상암

조회 수 2020 추천 수 0 2014.11.30 0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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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너무 시간을 끌었나 미안함을 얼굴에 나타내려고 애를 쓰며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여유작작한 기사는 오히려 우리에게 경치가 어떠냐며 친절히 대해 주었다,

 

태항천로(太行天路)

약 30km?(확인은 안 했음)가 된다는 산 중턱의 깍아지른 절벽 위 찻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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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중간에 있는 태극빙산(太극氷山)에 내려 산행을 개시했다.

기사가 '천천히 천천히' 구경하고 오라며 몇마디 서툰 한국 말을 .....

이전엔 별도의 입장료가 있었다던데 다른 곳의 인기에 밀린 탓인지 전혀 사람들이 없었다.

왼쪽으로 돌아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산이 정갈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으며 경치도 훌륭해 우리나라의 어느 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게다 

(체력과 시간 관계상 금번 계획에선 이 산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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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리 갈림길에 올라가면 이렇게 미끄럼 타고 내려가는 설비가 있는 데

......... 녹슨 안내판이 말해주듯 ... 

망해가고 있는 중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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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전혀 없으니 이렇게 길 가운데에서 간식을 먹어도 탓할 사람 아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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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적지 월노봉(月老峰)이라고 작은 조망처인데

다녀간 사람들이 이렇게도 야무지게 잡스런 것들을 묶어 놓았다.

심지어 포장지, 담배 꽁초, 비닐 조각. 심지어는 종이 꼬은 끈까지..

아마도 빨간 끈을 미쳐 준비 못한 궁여지책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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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동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포기..

녀석들. 거리 표시나 했으면 결정 내리기 쉬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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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시 만나는 빙동(氷洞)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입구를 막아놓은 조그만 굴속에 이렇게 얼음꽃이 만개했다.

찬바람이 온 몸을 얼게하는 추위로 오래 있기도 힘들 지경..

이때문에 산 이름에 氷자가 포함 된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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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하산후..

갑자기 운무가 몰려 온다.

차량 운행중의 멋진 조망을 눈앞에서 놓치는 기분이 참담했다.

순간적으로 하루 더 묵으며 내일 다시 올라올까 고민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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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조망대마다 차를 세우면서 기사도 매우 아쉬워했다

허나 마지막 목적지 만선산에서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으니

그 곳에서도 이런 절경과 만날수 있으리라.

그리고 날이 맑아 모든 것이 보인다면 오히려 변화가 적고 곧 싫증 내는 단점도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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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드디어 왕상암 상부 주차장.

기사님 수고!!

몇 m 내려오면 어김없이 가게가 있고 찬 맥주가 있구나..

(구내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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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느라고 고생하시는 여러분!!

저 아래쪽 경치를 감상하면서

컵 라면 안주에 맥주 한잔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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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올라와 쉬고 있던 현지인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며 많은 관심과 환영의 마음을 전해 주었다.

다음에 다시 만납시다..

자이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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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하산 개시

엄청난 높이의 절벽 틈세에 도교 사당이 뭍혀있고

좌우 두갈래 길이 있는 데

인적이 드므니 우리는 역으로 회전계단으로 내려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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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들이 과연 아래나 주변을 감상하며 타고 있는 지?

고함소리가 사방에 메아리친다.

아래 사진은 이곳의 상징인 왕상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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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센타!!

오늘 밤 쓸쓸하십니까?

그렇다면 하산후 나를 찾읍시오..라고 속삭이는구나...

전화 번호를 아내 몰래 적어 놓았다.. 

 

1630

왕상암 주차장.

그나마 마을 규모가 크고 관광객이 몰려 매우 혼잡스럽다.

얼른 택시를 불러 흥정하고

도화곡 민박집에 가서 재빨리 짐을 챙긴 후 다시 천행산으로...

(우리는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신향 도시로 나가 

다음날 귀국하거나 연장하여  다른 관광을 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코스인데,

혹시나 의문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아는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디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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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방향으로 한참 달려 나가던 기사 녀석이 맞은편에서 오는 택시를 급히 세우더니 ...

우리보고 서로 바꾸어 타란다...

자기네 차고지로 다시 가까이 돌아가려는 매우 합리적이고 약간 괘씸한 짓거리..

녀석의 거칠었던 운전에 오히려 감지덕지하며 짐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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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찻길과 나란히 이런 수로가 계속되는 데...

홍기거(紅旗渠)라고 유명한 풍경구를 통과하는 수로이다.

굴을 뚫고 수로를 건설한 동내 청년들의 무용담이 유명하고, 한국 관광객도 많이 간다고..

이런 수로의 길이가 총 5,000km가 넘는다고 기사가 자랑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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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천평산(天平山)입구 도착

1800

기사가 매표소 안쪽의 산장측과 협상끝에

4인실 방을 둘이 쓰는 것으로 결정

단 샤워실이 없고 화장실도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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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 있었던 물고기 튀김 요리...

토요일이라 이곳도 가족끼리 먹거리 잔뜩 싸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엄청난게다.

산속 깊이 홀로 서있는 산장의 위치만큼은 우리에겐 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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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라지??

 

 

태항천로 빵차                               120

산행시 맥주               5 * 4병           20

라면                         8 * 2             16

왕상암-도화곡-천평산  택시           100

천평산 산장                                  100

천평산 입장료           50 + 25          75

저녁                                            104

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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