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5시 조금 넘어 출발
아직 어제의 시끌법적한 인파들이 어둠 속에 잠들고 있는 듯...
오늘은 남촌까지 트레킹을 하려 한다
어제 빵차로 좁은 일방 통행길을 역으로 달려 왔던 길이다.
인간 승리, 절벽장랑의 위용!!
0540
아무리 산이 높아도 뜨는 해를 가릴 수는 없는 법
고무판 위에 손 바닥을 쪽 펴서 깊게 누른 듯
바로 앞의 마을도 손가락 끝을 따라 길게 돌아가려니 거리가 만만치 않다.
0700
남평으로 내려가는 좌회전 자동차길이 나타나지만, 우리는 계속 직진..
오늘의 목적지까지는 이제야 반 정도 온 게다.
곧 이어 어제 입장료 낸 매표소를 지나는 데,
이 이른 새벽의 인기척을 듣고 책임의식 강한 검표원이 모습을 비쳤다.
곤산 입구를 지나니 비교적 큰 집이 보이고,
젊은이들의 단체 합숙을 하는 곳이 나타났다
0720
주인에게 길을 묻고 아침 식사할 곳을 찾자
합숙하는 젋은이들의 식사에서 호박죽을 덜어 우리에게 갖다 주었다
남평이 바로 발 밑인데
이 곳에선 내려갈 방법도, 길도 없고 단지 한 없이 뻗어 있는 듯한 절벽길을 걷는 중이다.
저 멀리 어제 잤던 왕망령이 보이고
하산시 통과한 터널 속을 하나하나 차례로 햇님이 보듬어 주는구나.
저 아랫길이 남평과 통하는 길이련만 길 들머리가 어드멘가?
하여간 바위들이 갑자기 붉어지기 시작했다.
0830
문득 차길이 끊어져 오솔길로 내려가면 이런 계곡물과 만나 고양이 세수도 할 수 있었고
반대 편에 올라서니 또 무슨 동굴 가는 길이라며 작은 주차장이 있었다
(마검봉을 구경하고 차량을 이용해 이 주차장까지 와 하산하며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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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단분구 입구 도착
역시 우리의 예상대로 매점이 있었는 데
우리가 오늘의 첫 손님이라며 곱상한 주인네가 직접 냉장 맥주까지 딸아주니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
벌써부터 함성 소리가 좁은 협곡을 뒤흔든다.
아래의 남평마을에서 올라온 관광객 패거리들이다.
丹分溝
그야말로 주변 돌들이 모두 붉더구나.
저 윗쪽 사람들 모인 곳이 폭포를 보는 전망대인 데
그 뒤로 인공적인 동굴을 파 한 동안 올라 갈수 있었다..
이 부근은 안내 지도와 많은 차이가 나 혼란시켰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이의 지도를 빌려 왔는 데
청색이 오늘 걸은 길..
흑색은 구내 버스.. 적색은 내일 걸을 길..
흑룡담 폭포
아까 우리가 발 담근 물....
웅장한 경치가 기가 막히구나..
어떤 경우는 본래 모습보다 물에 비친 모습이 더 더욱 신비롭다.
지저분하지도, 시끄럽지도 않고...
갑자기 몰려드는 많은 관광객들과 마주치다가
10:50 남평의 구내 버스 주차장에 내려 오니 시외버스터미날에 관광버스까지 몰려 매우 혼잡스러웠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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