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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며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2248 등록일 2006.03.12

버스를 타며

최초 승용차를 구입하고 그 것으로 20여 년 이상 출퇴근을 하다 보니 대중교통은 왠
지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아왔고 하체가 점진적으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
은 알면서도 그리 심각하게 받아 드리지는 못했었습니다.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거
리를 우선 따지고 돌아올 교통편을 점검하고 선택하던 오만도 엊그제까지의 일이었
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콧대 나 자존심은 지난 몇 년간 완전히 꼬리를 내리고 자
식들의 거취가 안정 일로를 찾다 보니 이제는 우리 부부의 노후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과 노력으로 일관해 왔지만 뚜렷한 대책이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재 취업 덕분에 이른 아침에 집사람의 출근 길에 편승하여 용인 구성의 아파트를 나
서 신갈에서 광역버스를 타면 Non Stop으로 강남역까지 30 – 40분 만에 치 닺습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움직이지는 것과 달리는 만원 버스에 서서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하체 단련에 여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월 초 재 취업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얻게 된 것이지만 본인 스스로 마음에 다짐을
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초심으로 돌아가자
둘째, 겸손하자
셋째,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눈 높이를 낮추어 현실에 감사하자
넷째, 나누고 베풀며 살자
그리고 가능하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를 실천 중입니다.

아침 출근 시간에 버스를 타다 보니 색다른 느낌을 갖게 됩니다. 버스 안을 둘러보면
서 우리 또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의 아쉬움인지 아니면 현 시대적 조류에
대한 원망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사오정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광화문 아이들
의 딜레마가 아니겠습니까? 육이오 동란 직전이나 와중에 태어나 서소문에서 꿈과 철
학을 갖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였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2차에 걸친
Energy 위기와 더불어 몇 년 선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해진 기회요인 때문에 발
버둥 쳐야 했던 것이 소싯적 기억의 전부입니다. 이윽고 자리를 잡아가며 코로 사람
을 부리게 될 무렵에 찾아온 IMF는 명에 퇴직을 강요하고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이 그
나만 알량한 기회를 후배들에게 조기 양도하고 길거리로 나 앉게 되고 말았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지만 친구들 중에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사오정 이후
의 삶을 현실적으로 잘 적응하고 받아드려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들을 쉽게 찾는 친구
들이 있는 반면 아니면 특별한 길흉사를 제외하고는 스스로를 감추는 일로 일관하는
친구들로 양분이 됩니다. 생각의 차이지만 본인은 그럴수록 친구들과 자주 대하고 지
역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합리적인 타개책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친구
들께 권해 드립니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합시다.
친구들에게 그대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추신: 항상 관심을 가지고 또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해주는 최재후(jeff)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 하영호도 반갑고 고맙데이 하지만 Tennis로 Pay Back을 준비 중
이라는 것은 명심해야 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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