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기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강북에 있던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동기들 중에는 아직 컴맹도 있는 것 같고 좀 낳은 수준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홈페이지가 있는 것 조차 모르고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친 구들이 아직도 더러 있더라고요. 게시판을 읽어보는 숫자가 증명을 하고 참여하는 이 들의 수가 한정적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사회 지도층 인사로서 굳게 자리 매김을 하는 친구들이 홈피와 게시판 그런 게 있었느냐고 물어 볼 때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지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나 동기 부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 보곤 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11월 23일)에는 인사동에서 이런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아주 재미있는 모 임이 있었습니다. 게시판에 몇 번인가 올랐던 내용이라 짐작이 가는 친구들도 있겠지 만 지난 3월 3일 인사동의 곱창구이 종가에서 발기한 모임이 있습니다. 딱히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게시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혹은 “우리의 홈피 전도사 들의 모임” 정도라고 해두면 모임의 명분이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그 때 그 사람 들과 새롭게 전도사로 추대된 13명이 약속시간 7시 1분전까지 모두 모습을 나타내었 습니다. 강북지부장 김재년, 분당지부장 김인남, 오늘의 호스트 하현룡과 신원재, 김 광욱, 이영훈, 황학연, 송주은, 김두한, 차성만, 오효석, 성태홍 그리고 본인. 최재후 는 나중에 2차 모임으로 직행했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만만하면서 넉넉한 식당에서 이벤트는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위치가 좋은 테이블 세 개를 강북지부장의 배려로 친구들로 가득 채운 다음 곱창과 양이 구어 지고 소주가 돌다 보니 분위기는 고조되고 주변의 소음과 조화를 이루려다 보니 친구 야 반갑다 로 일관하며 대화는 지방방송국으로 치 달았습니다. 모두다 내로라 하는 주 당인지라 터보 엔진을 장착한 술잔은 테이블을 넘나들며 친구들에게 우정을 골고루 나누어주었습니다. 오늘의 초대자 하현룡군이 조금 더 친구들을 부를걸 그랬다는 의 견 제시와 더불어 긴 머리 양의 추가 주문으로 이어졌는데 갑자기 차성만군으로부터 긴급 제안이 나오면서 중앙방송국 체제로 대화는 즉시 전환이 되어 난상 토론이 이어 졌습니다. 차성만군이 일차를 쏘고 대신 2차는 하현룡군에게는 2차를 책임지라는 것 이지요. 각각의 당사자들도 팽팽했고 객원 토론자들도 열을 올렸지만 참가자들은 홀 연히 나타나 권총을 뺀 차성만군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신원재군은 오늘도 물 먹 고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거나해진 친구들은 예의 단란주점 아리랑으로 자리를 옮겨 홀을 점령하였습니다. 마이크 덕분에 강북과 분당 지부장께서 환영과 답례의 인사 말 씀을 했으며 본인이 잠깐 오늘 모임의 취지 설명과 더불어 참석자 여러분께 우리 홈피 의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당부 드렸습니다. 다음 번 모임에는 반드시 스폰서가 되겠다 는 지원자가 줄을 서고 각자 친구들의 짤막한 코멘트도 이어졌습니다. 성태홍군 자녀 결혼 발표도 있었지요. 신병 치료중인 마담도 우리 모임이라 하니 기꺼이 참여하여 자 리를 빛내주었고 종료시간으로 정해진 10시까지 마이크 쟁탈전으로 돌입하였습니다.
술 마시고 떠들고 놀기는 했지만 목적과 의미부여는 확실히 하였습니다. 우리 홈페이 지 방문을 생활화 하고 게시판에 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에게 선의의 뜻을 전도해달라고 말입니다.
앞으로도 이 모임은 분기에 한번 개최할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친구 여러분 모두 관 심을 가지고 참여하거나 지켜 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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