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날 더위를 잊어보려고 참가한 동창회 모임 압구정 현대아파트 앞 주차장에 놀러간다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편한 차림으로 집식구까지 동반하고 갔다. 부부 동반이라고 알고 있던 안식구는 여성 동반자가 없는 것을 보고 몸이 불편함을 이유로 귀가. 8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출발한 버스에는 고인영,김상일,김성민.김억,김정오,박승훈과 가족,박준상,석해호,송영구 우제용,윤희중,이봉호,이명인,이상일,최문식,최용표 그리고 나 이렇게 타고있었다.(혹 기억 못한 친구있나?) 김성진은 우용희 소식을 듣고 같이가지 못함. 휴가철이라 교통체증에 시달리면서도 재택크,건강 등의 유익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명인의 능숙한 솜씨에 여럿이 준비한 가지각색의 술을 즐기며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 원하가 준비한 토종닭 8마리를 순식간에 처리하고 진한 닭죽까지 먹고나니 한 여름 더위가 다 달아났다. 혼자서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원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원하가 직접 재배한 감자 콩 한 보따리씩과 각자 수확한 고추 봉지를 들고서 물가에서 발담그고 먹던 홍주 맜있었다. 이제는 나이먹은 영감 흉내를 내는지 입던 옷 그대로 물에 들어가는 용기도 내보고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다. 고맙다고 전한 우리의 조그만 뜻을 받을 수 없다는 원하의 고집으로 막국수를 대접 받은 우리모두는 잘 만들어진 족발과 동동주 때문이 아니고 원하의 우정에 취해서 돌아오는 귀경길이 어느때보다도 편했다. 모두들 막히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출발한지 2시간여만에 도착을 한 것이다. 입산회가 주관이 되서 준비한 모임이라는데 처음으로 참가한 나는 참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친구들을 위해 애써준 원하야 정말로 고맙다! 가족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기 바라고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