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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happy! Power Social Worker

발기 -----------------------------------------김원명

조회 수 2342 추천 수 0 2010.10.13 13:56:25
발기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3549 등록일 2005.03.10

발기

3월 1일은 삼일절,
3월 3일은 삼겹살 먹는 날,
3월 9일은 발기회 하는 날,

가장 완벽하고 안정된 숫자인 삼이 삼 배가 되어 가장 큰 숫자 9를 이루니 3월 9일은
어떠한 모임을 시작하거나 기획을 하더라도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궤변으
로 시작을 합니다. 인사동의 한 서민적인 술집(종가집)에서 술이 거나해진 친구들 중
세 명이나 호스트 김재년군을 제치고 서로 술값을 계산하겠다고 나서기에 중재차원
에서 다음 달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번 더 만나자고 조율을 했습니다. 친구들 좋고 대
화 내용까지 좋으니 단타성으로 끝나지 말자는 것이지요. 모임의 원천은 김재년강북
지부장이 동창회 게시판에 본인의 무릎 수술 후 쾌유를 기원하면서 올린 글에 “거동
이 괜찮아지면 술 한잔을 사겠다.” 는 약속을 이행한 것인데 친구들의 성원으로 이렇
게 연속적인 모임까지 발기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내시나 오토바이 뒤에 타는 이가 없
으니 당연히 발기되었고 다음 번 모임에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에 갑론을박이 오갔습
니다. 4월 세번 째 수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잠정 합의를 했는데 스폰서는 하현룡군이
자처하였습니다.

아직은 모임의 이름도 정하지 아니하고 정관도 없을 뿐더러 사업계획도 마련되지 않
았지만 그 날의 자리 자체가 동창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니 만치 게
시판의 참여율을 높이고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고 Off Side에서는 뜻이
맞는 또는 보고픈 친구들과의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만남으로 유대를 강화하자는 것
뿐입니다. 자생적으로 또는 일부 뜻이 있는 친구에 의해 채워지던 게시판에 친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백명 정도는 드나든 흔적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게시판의 지킴이
와 같은 역할을 자처해온 최재후군을 비롯하여 많은 친구들이 글을 올려준 반면 생각
은 있어도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친구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
고 그리 하도록 해야지요.

모이는 장소가 강북의 인사동이다 보니 거리는 분명 만만치 않고 이를 빙자하여 투덜
대는 이도 없지 않았으나 태화관 아래 쪽에 위치한 종가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제부
터 바로 Happy Time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식당으로 나름대로 운
치가 있었고 무엇인가 내릴 것 같은 날씨와 술시에 맞추어 나타난 친구들, 거기에 맛
있게 구어진 양과 곱창이 회를 동하니 술은 말 그대로 술술 넘어갑니다. 김재년군은
호스트이면서도 항상 스스로 말석을 찾아 앉는 겸손을 보였는데 예전 강북모임에도
가 보면 항상 그 자리를 찾는 것이 오른 쪽에 대화 상대자들을 위치시키는 협상의 달
인으로서의 지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도전에 강한 신원재군의 앞은 항상
술잔이 없어 우체국장이라는 호칭을 붙여주었고 하현룡군은 두꺼비 파리 잡아먹는
포즈로 안색과 표정의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술에서만은 Slow Starter라고 자부하는
이재수군도 가속이 붙어가고 최재후군과 송주은군도 뒤질세라 권커니 자커니 하면
서 각자 일가견을 피력합니다. 점입가경을 지나 종반으로 치우치는 무렵 서부의 세 사
나이(하현룡, 신원재 그리고 최재후)가 서로 지갑을 뽑겠다고 경쟁을 하기에 본인이
원만한 중재를 하고 덕에 우리는 2차를 가게 되었습니다. 가수 보다 더 가수 같다는
이재수군에 앞서 겨우 한 곡 의무행사로 본인이 출발을 하고 나니 서로 앞을 다투는
데 가수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몇 순배 잘 돌았지요. 지켜보던 마담이 얼마나
좋았으면 다음 번 모임에는 일차부터 참여하고싶다 의사를 강력히 비추는 것을 보니
우리들 노는 모습이 낙점을 받은 게 틀림없습니다.

김재년, 이재수, 송주은, 최재후, 신원재, 하현룡 그리고 본인까지 7명이 우선 발기를
했는데 다음 모임부터 참여대상을 서울고 20회 졸업자로 한정하지만 참여 인원에 대
한 제한은 전혀 없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는 아주 바람직하고 게시판을 한번이라도 들
어가 본 사람은 정 회원으로 참여를 대 환영합니다. 발기만 하고 사정을 하지 못하는
괴로움은 그대들은 알진대 부디 오셔서 같이 즐거움을 나누게 되었으면 합니다. 하현
룡군의 초대 예산은 40명까지 가능하다는 호연지기를 과시하며 많은 인원의 참여 여
부는 본인의 글 솜씨에 달렸다고 공갈까지 하던데 여러 친구들의 선처를 부탁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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