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 강북을 오가며
강북모임의 김재년지부장의 초대를 받고 지난 화요일(7월 20일) 강북 모임에 다녀왔 습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맛 잇는 식사를 하고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않습니 까? 거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양지원군 몫까지 담아 후기로서 감사함을 대신하고 자 합니다.
용인 구성의 아파트에서 나와 대중 교통수단으로 강북의 인사동에 이르는 길은 멀고 도 험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 갈아 탄 광역버스가 조계사 앞까지 데려다 주었 는데 두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비는 오락가락하는데 인사동 골목의 여러 한정식 집 중의 하나인 이모집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고 백세주가 몇 순배 돌다 보니 그냥 이대로 시작(?)을 할까 하는 유혹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친구 하나는 반가운 나머지 대 낮인데도 예쁜 마담이 있는 곳으로 2차를 가자고 제의를 하는데 돌아서야 하는 이 마음 그대들은 아십니껴?
가는 날이 마침 초복인지라 곳곳에 줄 서서 기다렸다 먹는 삼계탕보다 낚지 볶음과 황 태구이가 훨씬 운치가 있었고 맛깔스럽게 준비된 반찬과 갓 지어낸 팥밥은 지금도 군 침을 돌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밥상 위를 오갔던 화제로는 노시개와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부모님의 길흉사는 우리들의 의무이지만 자녀들의 결혼은 선택” 이라는 새로운 설이 나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헸습니다. 이동수총무의 금강산방문 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은 자유 토론이 있었고 어찌하면 더 좋을까 하는 의견 수렴도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선물 하나 씩 할당되었는데 최재후군이 사온 찐 옥수수가 바로 그 것이었습니다. 중후한 장년들 이 옥수수로 하모니카를 불며 인사동 길을 거닐었습니다 그려.
소속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집에서 가깝다 보니 분당 모임에 뜨문뜨문 나가곤 하는데 최근 활성화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김인남지부장과 김재달간사의 헌신적 인 봉사가 밑 걸음이 되었고 주말 등산 행사 등이 좋은 호응을 받는 것도 두드러집니 다. 강북모임에 갔다 와서는 왜 분당모임 이야기를 꺼내나 의아해 하시겠지만 두 모임 이 공통점도 있는 반면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공통점은 동기회 회장을 지낸 두 사람이 지부장이라는 점과 지역 연고에 관계 없이 폭 넓게 친 구들의 참석을 환영하고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스폰서와 관계 없이 일 정 회비를 걷는 분당 모임과 참가비를 아예 면제하는 것이지요. 하긴 분당 모임에는 김모교수 때문에 술 값이 많이 오르지요. 아 참 모임 후기가 게시판에 오르는가 아닌 가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친구들 잘 둔 덕분에 동가식서가숙이 가능합니다. 반가운 얼굴들 만나 좋아 맛있는 음 식과 함께 각종 화제가 만발하니 더욱 좋습니다. 방콕만 하지 말고 가까운 모임에 적 극 참여하거나 본인과 같이 아예 모임 순례라도 나서 보시면 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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