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날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하는 태국 Kao Yai의 Mission Hills에서 우리 부부는 5 일 동안 180홀을 돌았습니다. 물론 집 사람은 체력이 떨어지면 자율적으로 플레이를 잠시 쉬면서 Cart Drive를 했지요. 지난해에는 Sir James에서도 하루 Rounding을 즐겼 습니다만 이 번에는 아예 Mission Hills에서만 Rounding을 하기로 출발 전부터 작정 을 했었습니다. 골프장이란 상대적이어서 견해 차가 있겠지만 Fairway가 넓고, 덜 붐 비고 시원한 것이 우리의 선택 포인트였습니다. 골프 이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 고 몰두하고 즐기는 망중한에 그 좋은 공기는 금상첨화지요.
1. 도시락 김두한 군은 항상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나는 금년에도 예 년과 같이 도시락과 함께 하려니 각기 서로 다른 일정 선택이 불가피 했습니다. 24회 후배 부부가 전반 3일간을 같이 즐기고 나머지 이틀은 작년에도 함께했던 또 다른 후 배 부부가 조인하여 Rounding은 물론 After Event도 매우 좋았습니다. 작년 경험을 토 대로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슈트케이스 셋에 컴퓨터 가방까지 그리고 생전 처음으로 골프클럽 하나까지 지참하니 짐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물론 주류를 이루는 것은 골프 용품과 옷이지만 우리가 도착한 다음 날이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라 서울에서 Cake에 다양하고 풍성한 안주까지 공수하다 보니 그리 됐습니다. 짐은 무거웠지만 주 변과 나눌 수도 있었고 객지에서의 조그마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름 을 담을 수 있는 보온병을 지참한 것이 좋았던지 내년에는 집사람이 Ice Box까지 챙기 겠다고 벼르더라고 요.
2. 우연한 만남 골프장에 갈 때면 항상 누군가를 만나곤 했는데 재 작년에는 말레이지아에서 김세헌 군을 그 전 해에는 필리핀에서 21회 오세창 산부인과 원장을 작년에는 집 사람의 고교 동창 부부를 우연히 만났는데 이 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월 20일로 기억하는 데 저녁을 먹으면서 한참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동인 군이 옆으로 닦아와 “왜 이렇게 시끄러워” 하는 것이 아닙니까? 녀석은 점수를 따려는지 처가 집 식구 장인, 장모, 처남부부와 계수를 모시고 왔습니다. “이공회부회장님 전지훈련 오셨시유? 반 갑습네다” 하며 인사를 나누고 After Party에 초대했더니 온다는 놈이 안 나타나지 뭡 니까? 이놈 내일 걸리면 반 죽었다 하고 했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아니올시다 라 그 냥 용서를 했는데 여행사를 잘 못 선택해 바가지 썼다고 씩씩대는 것을 겨우 진정 시 켰습니다. 근데 자식은 피어선 나왔냐? 웃돈 더 주고 다니게 말입니다. 하긴 장인 어 른의 지정이었으니 거역도 못하고 냉 가슴만 않고 있던데 아마도 금년 일년간 신상은 평안할 것입니다. 처가 집에 대고 큰 절 이상을 했으니 말입니다.
3.골프장 사정 좋았던 점은 작년에 비해 몰라보게 좋아진 Fairway로서 작년에는 거의 잡초가 5분의 1 정도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계속 작업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관리 또한 나무랄 데 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린 또한 훌륭했었습니다. 굳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을 한다면 식사가 한국인 입맛에 맞고 먹을 만은 했지만 작년보다는 못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설 날에 떡국까지 잘 얻어먹고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밥에 승부를 거는 나로서 는 작년에는 매끼 밥이 2 종류로서 전통적인 알랑미와 또 하나는 찹쌀을 섞어 우리의 Sticky Rice와 유사하게 하여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주었었는데 비해 올해의 연변 아줌 마는 자기는 Mission Hills 소속임을 강조만 할 뿐 나의 예민한(?) 밥 타령을 아랑곳하 지 않습디다. 방법은 하나 필요하면 햇반으로 달랠 수 밖에.
4. 골프장 스케치 Out Course 1번 홀을 마치고 2번 홀을 찾아 고개를 넘어 갈 때는 혹시나 하고 갔다가 6 번 홀을 끝내고 다시 고개를 내려 올 때는 역시나 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온 몸을 휘감 는 바람은 더위와 열을 시켜주기에 충분하여 우리는 잠정적으로 “혁시나” 고개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8번 홀의 Water Hazard의 연꽃은 오전에는 화려함을 자랑하지만 오 후 Rounding 시에는 수줍은 듯 봉오리를 닫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우아 하던지 "연화 시중의 미소"의 의미를 모른다고 그 무슨 대수랴? 예쁜 그 자태를 넋 놓고 바라보았습 니다. Out Course의 마지막 홀의 한 중간에는 잎사귀 하나도 없이 꽃만 피는 나무가 명물이고 경이롭습니다. 사진 촬영장소로도 안성맞춤이라 뒤로 보이는 Club House 를 배경으로 증명 사진을 준비하고 꽃을 옆으로 밀어내고 Second Shot 날리는 스냅 사진도 인상적입니다. In Course 첫 홀은 OB 내기가 어려워 온 힘을 다해 보지만 기 껏 Slice가 나도 역시 공은 Rough에서 발견됩니다. 11번 홀에서 7번 Iron으로 날린 것 이 그린을 지나 170 Yard를 날라가면 궨 시리 우쭐해지고 12번 홀 Par 5에서 Second On에 퍼터 불발로 Eagle을 놓치고 14번 홀에서는 Cart 도로를 넘겨 300 Yard 정도 날 리면 미쉘 위도 별거 아니야 하고 집사람의 동조를 구하기도 해봅니다. 16, 17 그리고 18번 홀도 장타에 대한 도전과 섬세치 못함의 아쉬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어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지난 해에 다녀 온 후에도 그러했지만 눈을 감으면 1번부터 18홀까지 전 코스를 따라 연상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함 해 보실레 요?
해외에서 맞이하는 하는 최초의 결혼 기념일을 집사람도 그리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 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골프를 즐긴다는 자체가 Event로서 훌륭하니까 말입니 다. 내심 Surprise Party를 준비할 양으로 도착하지 마자 현지 투어의 사장님께 화환 을 부탁했더니 어떻게 해 보자며 매우 긍정적이시다. 다음 날 미리 알고 있던 후배가 기금까지 쾌척을 하여 식당에 매우 화려한 꽃 바구니가 준비되었고 사장님은 Red Wine 한 병을 선물까지 하시고 기념 촬영 기사까지 자처하신다. 오랜 동안 기억에 남 을 파티를 즐긴 것은 물론입니다.
마지막 떠나는 날 방에서 Glass가 두 개 없어졌다는 호텔 측의 Happening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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