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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김원명

조회 수 2623 추천 수 0 2010.10.13 11:14:41
등록자 김원명 조회수 6028 등록일 2004.01.30

Pick Pocket

세계 소매치기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Italy와 함께 선두 다툼을 벌린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고 학교 다니던 시절 만원 버스에서 한 두 번은 당한 경험을 모든 분이
갖고 있으리라. 외국 여행을 할 때 특히 Europe에 가면 무엇보다 더 소매치기 예방에
전투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Italy가 극심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하여 영국 등에도 항
상 가능성은 존재한다.

1. 여권과 Visa
여권과 Visa는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지만 외국 여행 시 이를 잊어버리고 황당해 하
는 사람도 가끔은 보았다. 만약의 분실을 대비하여 여권 사진 두 장을 별도로 지참하
는 것은 기본이고 쇼핑이나 거리를 구경할 때는 아예 여권은 호텔 금고에 보관하고 국
제 면허증을 대신 들고 다니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한국인의 여권이 가
장 인기가 좋아 탈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니 조심 또 조심이 불가피하다. 한동안 중
국에 갔다 온 사람 중에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이 들이 가끔 있었는데 그 원인을 살펴
보면 공산권 국가에서 인정되지 않는 오입을 즐기다가 공안에 걸려 여권에 ‘치한”이라
는 낙인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본인은 분실 예
방 책으로 지갑을 세 개나 갖고 다니는데 하나는 여권용 지갑 또 하나는 현금과 Card
지갑이고 마지막으로는 휴대용이 있는데 이는 소액의 현금만 휴대하고 다니며 소매
치기를 당해도 큰 Damage가 없도록 하며 자칫 강도를 만나면 헌납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2. Italy의 Pick Pocket
Italy는 짚시나 이들 소매치기 때문에 내키지는 않지만 Business를 하면서 낯가림을
내세울 수만은 없다. 밀라노 역 앞에서 기차를 타러 가던 나에게 아기를 안고 앞으로
닦아오던 짚시는 왼손으로는 구걸을 하면서 어느새 오른 손은 내 Burberry 주머니에
들어와 있었다. 왼손으로 손목을 잡아 비트니 외마디 소리를 내며 손을 빼기에 역을
향해 종종 걸음을 했지만 내 Burberry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한 뼘이나 찢어져 있었
다. 하지만 그 들의 솜씨는 그리 세련되지 못하니 방어가 가능했었다. 한번은 황당했
던 것이 같이 가던 동료가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동료의 바
지 오른쪽 앞 주머니에 들어있는 지갑을 꺼내보니 Card와 명함밖에 없는 것을 확인했
는지 땅 바닥에서 주워서 주듯이 하며 순순히 되돌려주던 양심파 이태리 소매치기를
만나 적이 있었다. 그 들의 수법이 대동소이 하다. 주의해야 할 점을 일러두자면 항상
구석진데 존재하는 짧은 Escalator가 범행 장소가 된다. 외국 여행 길에 이런 짧은
Escalator가 나타나면 무조건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한 두 명이 갑자기 앞
서거니 하면 작업 중임을 눈치 채야만 한다. 이 들의 수법을 살펴 보면 3명이 일개조
로서 표적을 발견하고 Escalator를 탈 때 앞, 옆 그리고 뒤로 에워싸고는 앞의 바람잡
이가 Escalator가 끝나는 무렵에서 내리지 않고 떨어진 물건을 줍는 듯하면 뒤에 따
라 올라오던 사람은 균형을 잃게 되고 뒤 쪽의 소매치기는 뽑고 옆의 동료는 운반책
이 된다. 어! 어! 어! 하는 사이 상황은 종료되고 마는데 아시아 사람은 특히 봉이다. 털
리고 나도 말이 안 통해 신고조차 못한다니 그 들의 명당 터에 대한 규제도 심하지 않
다는 이론이다.

3. 내놔!!!
작은 돈이지만 내 돈을 잃고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파리를 여행 하던 중 샹제
리제에 갈 일이 있어 늘 하던 데로 제3의 지갑에 하루 쓸 현금만 넣고 지하철(Metro)
을 타고 Roosevelt역에 내렸는데 거기서 똑 같이 나도 당했다. 불현듯 스치는 예감과
함께 짧은 Escalator에 앞서거니 하는 사람 둘과 이어서 내리지 않고 엉덩이를 하늘
로 올려대는 바람잡이를 보면서 직감하고 뒷주머니를 슬쩍 건드려 보니 벌써 허전하
다. 뽑혔다는 생각이 들자 마자 이거야 하며 옆에 있던 운반책의 손을 틀어 잡고 소리
를 쳤다. ‘내놔!” 물론 당황했으니 한국말이 나올 수 밖에 하지만 잠시 후에 내 뒤 주머
니에 무엇인가 들어오는 감촉이 왔다. 상황이 불리한 것을 인지한 그들이 고맙게도 돌
려준 것이다. 나에게 손목을 잡힌 친구는 어깨를 으슥하며 웬 일이냐는 표정을 지어
보이길레 나도 슬며시 놓아주면서 흑백 논리적인 징벌은 피했다. 의지의 한국인이라
는 생각과 함께 내 것만 찾았으면 되었지 하는 생각에서고 그 들의 보복도 고려 할 수
밖에. 그 들은 동구권에서 내려 온 부류라는 것이 직감이 되었다.

늘 하던 버릇대로 지갑을 바지 왼 쪽 뒤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소매치기들의 이야기
에 의하면 집어 가십시오 와 다름이 없단다. 해서 복잡한 곳에 가면 왼손으로 왼 주머
니 속에서 움켜 잡고 다니곤 하지만 Italy 소매치기에 걸리면 그 곳도 안전지대는 아니
다. 또한 미국에서는 한국인들이 주로 Suite Case에 지갑을 잘 넣어 놓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라틴계 청소하는 아줌마(Maid)에게 표적이 되면 골치 아프게 된다. 우
리 축구 대표선수단이 L.A,에 갔을 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적도 있는 실화다.

이상은 소매치기를 퇴치한 의지의 한국인양 기술이 되었지만 오늘의 교훈은 미리 준
비하고 조심조심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나보다 후배인 친구 하나는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필요한 금액만 꺼내고 여권과 돈을 모두 Front에 맡기는 것을 보고 나보다 더 철
저하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고 불치하문으로 또 한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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