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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건강

조회 수 8251 추천 수 0 2010.12.02 09:11:15

술과 건강

술은 긴장,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을 해소시켜 주며 행복감, 자존심을 높여 주고 때로는 창의력을 높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애물단지인 것도 사실이다. 잘 알고 즐기며 적절히 마시면 약으로서 약주가 될 수도 있겠으나 정도가 지나치면 독으로서 독주가 되고 마는 것이다.



연말 연시 또 술 약속? 술 마시면서 물 충분히 마셔라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리며, 속이 울렁거린다. 갈증으로 물을 들이켜고, 기운도 없어진다.

"숙취(宿醉)". 애주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다. 분위기 좋은 술좌석도 다음날 아침이면 후회하게 만든다. 우리가 마신 술은 알코올에서 아세트 알데히드로 바뀌었다가 초산을 거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몸밖으로 배출된다. 불가피한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 음주를 즐기면서 숙취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보자.


◆물을 충분히 마셔라=숙취는 어제 마신 알코올의 분해 산물이 몸안에 남아 있거나 주범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 이 과정을 거치는 데 48~72시간이 걸린다. "술을 마신 뒤 2~3일 술을 멀리하라"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가장 쉬운 숙취 예방법은 식사와 함께 또는 음주 도중 간간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는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대부분 위에서 흡수되나, 음식이나 물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소장의 알코올 흡수율은 위의 10~20%에 불과하다.


◆해장국을 즐겨라=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해장국 "5총사"는 콩나물국.북엇국.조갯국.미역국.선짓국이다.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콩나물국엔 알코올 분해 효소가 간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돕는 아스파라긴산(아미노산)이 풍부하다"며 "뿌리 부분에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콩나물국을 끓일 때는 뿌리를 다듬지 않고 국에 넣으라"고 주문했다.

북어국은 메티오닌(알코올로 인해 생긴 유해산소를 없애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 조갯국은 타우린(간세포의 재생을 촉진, 아미노산), 미역국은 글루코겐(간의 활동을 돕고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 촉진)이 숙취 해소 성분이다.

그러나 고춧가루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듬뿍 넣는 것은 금물이다. 음주로 인해 위와 간이 손상된 상태에서 자극적인 맛이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맑은 국이 낫다.

◆과당과 비타민C를 보충해라=과당은 알코올 분해 과정을 돕는다. 비타민C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대량으로 소모된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날엔 꿀물.과일주스.유자차 등 음료와 귤.사과.감 등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희 박사는 "꿀물엔 과당이, 유자차엔 비타민C가 풍부하다"며 "특히 유자차는 음주 후 입냄새도 없애준다"고 소개했다.

녹차도 권할 만하다. 녹차 잎에 든 카테킨 성분이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를 도와서다. 한방에선 칡차.칡즙을 숙취를 덜어주는 음료로 친다.

◆숙취 해소음료, 효과는 있지만=컨디션·여명 808·헛개나무 추출물 등 숙취 해소 전문 음료가 여럿 시판 중이다. 이런 음료는 대부분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이나 이뇨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아스파라긴산.다이제인(칡뿌리 추출물).카르니틴 등이 주된 원료다.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숙취해소 음료는 약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며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나 부작용이 검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아스파라긴산은 숙취 해소 음료보다 콩나물국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

◆2차로 노래방에 가라=가벼운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져 숙취에서 더 빨리 탈출한다. 무리한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몸안의 수분.전해질을 감소시켜 탈수를 유발하고, 알코올 분해를 더디게 할 수 있다. 사우나보다는 온탕욕 등 가벼운 목욕이 낫다.

다사랑병원 전용준 원장은 "음주 뒤 2차는 노래방을 택해라"며 "노래 부르거나 대화하면서 숨을 쉬는 도중 폐에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춤까지 추면 흘린 땀 덕분에 숙취 해소에 가속도가 붙는다. 다만 과음한 뒤 노래를 부르면 평소보다 소리를 세게 질러 급성 후두염, 성대 폴립 등 음성장애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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