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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조회 수 2717 추천 수 0 2014.05.22 07:14:48

 

서울고 선수들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고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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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야구부를 창단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 1965년 해단했다. 1974년 야구부를 재창단한 지도 벌써 40년이 됐다. 다른 전국 대회에서는 우승을 맛봤지만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 서울고가 드디어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오래 기다렸기에 감동은 더 뜨거웠다.

서울고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었다. “전력상 7 대 3이나 8 대 2 정도로 용마고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정확했다. 서울고는 고교야구 메이저 4개 대회 가운데 봉황기(1978, 1984년), 대통령배(1984, 1985년), 청룡기(1985년)에서 우승했지만 황금사자기는 1978년(제32회) 결승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서울고는 신일고에 0-6으로 졌다.

 

이날 서울고의 출발은 조금 불안했다. 에이스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지만 1회초 실책과 볼넷, 폭투 등으로 피안타 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서울고 타선은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톱타자 홍승우가 최원준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1-1로 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홍승우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주말리그 서울권A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한 서울고는 황금사자기까지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한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자임을 알렸다. 용마고는 주말리그에서 울산공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선발 김민우가 3이닝 만에 4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50년 만에 다시 밟은 황금사자기 최종 무대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1936년 야구부를 창단한 용마고(전 마산상고)는 아직까지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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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남경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결승에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서울고의 박윤철은 수훈상을 받았다. 팀이 5-2로 앞선 4회 무사 2,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박윤철은 4, 5회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날 서울고는 전교생 1800여 명과 3000여 명의 동문이 잠실구장을 찾아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오석규 서울고 교장은 “서울고 가족이 수십 년 소망했던 큰일을 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응원을 온 학생과 동창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동문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모교 우승 시킨 김병효 감독

63662317.2.jpg이렇게 좋을수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꺾고 정상을 차지한 서울고 선수들이 김병효 감독(위)을 헹가래 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 깨는 일을 하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고가 21일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김병효 서울고 감독(48)의 눈가가 흐릿해졌다. 우여곡절 많았던 지도자 인생에서 처음 맛본 달콤함이었다. 김 감독은 그간 고교야구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봉황기·대통령기)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서울고 감독으로 취임해 2007년 대통령배 결승까지 올랐지만 9회말 2사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대통령기 준우승을 하고도 김 감독은 그해 9월 팀 사정 등으로 서울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야인이 된 그는 야구 지도자 인생을 접고 가족과 함께 속초로 내려갔다.

야구 유니폼을 벗은 그는 아내와 두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막노동을 했다. 평생 야구밖에 몰랐던 그는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을 깨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야인생활을 하던 그는 현정원 서울고 야구후원회장의 도움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2009년 청원고 야구부 코치를 거쳐 이듬해 모교 코치가 됐다. 감독이었던 자리에 코치로 돌아왔지만 그는 “모교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전임인 유지홍 감독이 사임한 뒤 2011년 다시 서울고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올해 3학년은 67회 졸업생으로 나의 30년 후배들이다. 혹독한 훈련을 견뎌준 후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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